(서울=NSP통신) 박유니 기자 = “디저트 전문 브랜드 쁘띠첼을 ‘메가 브랜드’로 키우겠다.”
CJ제일제당은 17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쁘띠첼 씨어터에서 신제품 ‘쁘띠첼 에끌레어’ 출시 행사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디저트 사업 강화 전략을 밝혔다.
쁘띠첼은 지난 2000년 국내 첫 과일젤리를 출시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CJ제일제당의 대표 디저트 브랜드다. 출범 이후 약 10년동안 200억~300억원의 연매출을 기록하다 2011년 브랜드를 재단장하면서 푸딩과 롤케익, 음용식초 등 다양한 분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이후 최근 5년간(2011년~2015년) 연평균 28%의 높은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쁘띠첼의 예상 매출액으로 1500억원을 잡았다. 아울러 오는 2020년까지 쁘띠첼로 연매출 3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국내 디저트 시장은 최근 백화점 식품관과 대형마트, 편의점을 중심으로 급속히 커지고 있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디저트와 편의점 문화에 익숙하고 SNS를 활발하게 이용하는 밀레니얼(Millennial) 세대가 주요 소비층으로 자리잡으면서 국내 디저트 시장은 최근 3년간 5배 가까이 성장해 지난해 연간 1조5000억원 규모로 커졌다. 밀레니얼 세대는 1980년~2000년 사이에 출생한 세대로 목돈은 아끼지만 커피나 디저트, 맥주 등 기호식품에는 소비를 아끼지 않는다는 게 CJ제일제당의 분석이다.
1~2인 가구의 증가로 편의점이나 대형마트 등에서 간편하게 디저트를 구매해 혼자 즐기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는 점도 시장 성장세에 한 몫하고 있다. 이들에게는 ‘작은 사치’나 ‘가치소비’같은 성향이 이미 보편화 돼 있는 만큼 합리적인 가격에 품질만 보장한다면 중요한 소비층으로 자리잡는다고 CJ제일제당은 설명했다.
‘커피공화국’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원두커피가 보편화되면서 이와 어울리는 디저트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있는 것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커피시장 규모는 5조원으로 성인 1인의 연간 커피소비량은 480잔에 달한다. 특히 CJ제일제당은 전문점뿐 아니라 편의점에서도 원두커피 매출이 최근 수년간 연평균 30%씩 성장하고 있는 만큼 커피와 함께 구매해 즐길 수 있는 편의점 디저트 수요도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쁘띠첼은 이날 행사에서 냉장 베이커리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생산설비와 연구개발(R&D) 등에 약 80억원을 투자한 신제품 ‘쁘띠첼 에끌레어’도 선보였다.
프랑스어로 ‘번개’라는 의미의 에끌레어는 ‘매우 맛있어서 번개처럼 먹어 없어진다’라는 뜻으로 길게 구운 페스트리 빵 안에 슈크림을 채우고 표면에 초콜릿을 입혀 만드는 유럽 정통 디저트다. 슈크림빵과 유사한 맛이지만 빵의 모양이 가늘고 길어 안의 크림이 쉽게 흐르지 않아 먹기 편한 것이 특징이다.
CJ제일제당은 쁘띠첼 에끌레어 출시 첫 해 이 제품으로만 매출 100억원을 올리는 대형 신제품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쁘띠첼 스윗롤’ 출시로 냉장 베이커리 시장에 처음 진출했으며 전체 매출의 약 10% 가량을 이 시장에서 확보했다. 올해는 에끌레어에 주력해 냉장 베이커리 제품군의 매출 비중을 2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쁘띠첼 에끌레어는 가격은 1900원으로 커피전문점 제품보다 절반 수준의 가격으로 선보이면서 그 이상의 맛품질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김병규 총괄팀장은 “쁘띠첼 에끌레어 출시는 쁘띠첼이 메가 브랜드로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디저트 주 소비층인 2030 여성뿐 아니라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제품 라인업을 확보해 쁘띠첼이 ‘햇반’이나 ‘다시다’ 못지않은 국민 브랜드로 성장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NSP통신/NSP TV 박유니 기자, ynpar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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