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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조업체, 노동비용 줄어 아시아에서 유턴

NSP통신, 임창섭 기자, 2012-01-21 17:27 KRD2 R0
#미국 #제조업체 #일자리 #아시아 #유턴

미국에서 생산하는 것이 더 저렴한 경우 있어, 최근 포드 GM 캐터필러 등 일자리를 늘려

[서울=NSP통신] 임창섭 기자 = 미국 제조업계가 회복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진단되는 가운데 다수의 이코노미스트 및 경영인들은 이번 회복이 경기침체 후 오는 일시적인 회복이 아니라 보다 장기적인 구조적 개선의 신호로 보고 있다고 ‘Ed Crooks’가 현지시간 18일자 파이낸셜 타임즈(Financial Times)에 칼럼을 게재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Ed Crooks’는 ‘Business returns to US as Asia loses edge’ 제하 칼럼에서 ‘공식집계에 따르면 경기침체 이후 미국의 제조업부문 일자리는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생산성 개선과 제한적인 임금 상승, 2002년 이후 하락한 달러화 가치 등이 미국에 이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흥 경제국들에서 임금이 가파르게 상승한다는 점도 미국의 매력도를 높이는 한 요인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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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제조업협회(NAM) 수석 이코노미스트 Chad Moutray는 “지난 10년간 미국의 생산성이 크게 개선됐으며 단위노동비용이 줄었다”고 분석하고 “많은 제조업체들이 노동비용이 더 적게 든다는 점에서 미국에서 생산하는 것이 더 저렴한 경우도 있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제조업 생산부문의 경쟁력이 개선됨에 따라 최근 몇 년간 포드 GM 캐터필러 등이 일자리를 늘린다고 발표했으며 오바마 대통령은 이에 대해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평가했다고 밝혔다.

‘Ed Crooks’는 가구 제조업체 린컨튼퍼니처 ‘Bruce Cochrane 대표’의 사례는 소위 미국 제조업 르네상스의 시작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Cochrane 가문은 5대에 걸쳐 가구회사 코크레인퍼니처를 운영해왔으며 1980년대 초 1000명 이상을 고용할 정도로 호황을 누렸으나 1996년에 사정이 나빠져 매각돼 새 기업주는 노스캐롤라이나州 린컨튼에 위치한 공장을 닫고 공장 설비를 철거한 뒤 생산부문을 아시아로 이전했었다는 것.

그러다 지난해 Cochrane은 가구사업을 다시 시작하기로 결정해 린컨튼퍼니처를 설립, 옛 공장에서 생산을 재개하면서 “‘메이드 인 USA’ 표시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져 사람들이 미국에서 만들어진 상품을 찾고 있는 지금이 사업을 다시 시작할 적기”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Ed Crooks’는 미국의 제조업이 중국과 비교해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관련 Cochrane는 “2000년에는 중국의 평균시급이 50센트 정도였으나 지금은 3.50달러로 올랐고 비임금비용도 상승했으며 중국 당국의 환경 규제 역시 강화됐다”는 판단을 내렸다.

미국 노동자들의 상대적으로 높은 생산성이나 역외 생산에 따른 운송비용을 고려한다면 아시아에 생산시설을 두는 데 따른 이점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Ed Crooks’ 그러나 미국의 많은 제조업체들이 직면하는 문제는 숙련된 노동자가 부족하다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린컨튼퍼니처의 경우 가구업계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구직자는 많으나 대부분은 최신 장비를 다룰 줄 모른다고 전했다.

미국의 공장들은 자동화를 비롯한 첨단 기술을 활용하고 있으며 이 점 때문에 임금이 더 높은데도 불구하고 중국의 제조업체들과 경쟁을 해 왔다.

생산성이 더 높다는 것은 더 적은 수의 노동자를 고용해도 된다는 의미이며 그것도 주로 숙련된 노동자들을 고용하게 돼 롤스로이스는 미국에서 고숙련 일자리를 600개 늘린 반면 미숙련 일자리를 줄이는 바람에 순증가 인원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Ed Crooks’은 롤스로이스는 공장 및 연구개발시설이 있는 지역에서 대학 등과 연계해 인력을 양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이와관련 롤스로이스 북미법인 CEO James Guyette는 “‘아무리 회복세가 강하다고 해도 고용시장은 예전수준으로 돌아가기 힘들며 미국에서 빠져나간 일자리 중 다수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며 “이들 대부분이 미숙련 일자리”라고 밝혔다.

임창섭 NSP통신 기자, news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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