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기상도
롯데 먹거리, 실적부진에 규제압박으로 ‘흐림’·삼양식품·농심, 해외 파워 업고 숫자까지 ‘맑음’
(서울=NSP통신) 옥한빈 기자 = 이번 주 식품업계는 실적과 정책 변수에 따라 희비가 뚜렷하게 갈렸다. 롯데웰푸드와 롯데칠성 등 ‘롯데 먹거리’ 축은 영업이익 둔화와 설탕세·담합 이슈 등 규제 압박이 겹치며 수익성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반면 삼양식품과 농심은 해외 매출 확대와 배당 강화, 브랜드 캠페인 흥행까지 더해지며 숫자와 체감 모두에서 ‘맑음’을 기록했다. KT&G와 하이트진로 역시 글로벌·명절 특수 효과를 등에 업고 안정적인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같은 식품업계 안에서도 ‘체력’과 ‘리스크 관리’에 따라 날씨가 극명하게 엇갈린 한 주였다.
◆KT&G(033780) ‘맑음’ = 목표가 줄상향·해외 54%…‘실적·체력·이미지’ 3박자 상승세
KT&G는 이번 주 증권가의 목표주가 상향이 잇따르며 ‘실적 기대감’이 확실히 살아난 모습이다. 해외 궐련 비중이 54%까지 확대되며 매출 6조 원, 영업이익 1조3000억 원을 넘어서는 체력을 입증했고, 내수 의존도를 낮춘 수익 구조 다변화가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제품 측면에서는 ‘레종 이오니아 썸머 레드’를 전국 편의점에 출시하며 브랜드 라인업을 보강했다. 동시에 청소년 자립 지원 장학금 5000만 원을 전달하는 사회공헌 행보로 ESG 이미지도 챙겼다. 실적·글로벌 확장·사회적 책임이 함께 작동한, 전형적인 ‘맑음’ 흐름의 한 주다.
◆삼양식품(003230) ‘맑음’ = ‘주주·팬심’ 모두 잡았다
삼양식품은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주주환원과 브랜드 마케팅이 동시에 빛난 한 주였다. 지난해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 개선 흐름에 더해 배당금을 전년 대비 33% 확대하며 6년 연속 배당 증가를 이어가, 성장성과 주주가치를 함께 챙겼다는 평가다. 대표 IP ‘불닭’은 보이넥스트도어와 손잡은 글로벌 캠페인으로 MZ·해외 팬덤 접점을 넓혔고, 출시 100일 기념 팝업스토어 역시 흥행 속에 성료되며 오프라인 화제성까지 확보했다. 숫자(실적·배당)와 콘텐츠(아이돌 협업·팝업)가 맞물린 구조적 상승세로, 체감 온도가 확실히 다른 ‘맑음’ 흐름이다.
◆농심(004370) ‘맑음’ = ‘실적 자신감’ 풀패키지
농심은 이번 주 제품·마케팅·브랜드 신뢰·주주환원까지 전선이 고르게 맞물리며 ‘맑음’ 기류를 굳혔다. ‘누들핏 쇼유완탕·새우완탕’ 출시로 가벼운 식사형 컵면 시장을 공략했고, 숏폼 크리에이터 그룹 ‘먹플루언서’ 7기 모집으로 젊은 소비층 접점도 넓혔다. 백산수는 국제식음료품평원 4년 연속 최고등급을 받으며 품질 경쟁력을 재확인했다. 여기에 지주사인 농심홀딩스가 보통주 1주당 3000원 현금배당을 결정하며 실적 기반 주주환원 의지도 드러냈다. 신제품 흥행 기대와 브랜드 신뢰, 배당까지 더해진 ‘체력 좋은 한 주’였다.
◆오뚜기(007310) ‘흐림’ = 신제품·상생에도 실적 역풍…수익성 ‘냉각’
오뚜기는 이번 주 신제품과 상생 행보에도 불구하고 실적 둔화가 발목을 잡으며 ‘흐림’으로 분류됐다. 냉동피자 ‘이딸리아나’ 3종과 ‘제주담음 제주 흑돼지 스프카레’를 잇따라 출시하며 HMR·냉동식품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섰고, 설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 대금 138억원을 조기 지급하며 상생 메시지도 강화했다. 그러나 지난해 영업이익이 1773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넘게 감소하며 수익성 부담이 부각됐다. 제품·ESG 측면의 노력은 긍정적이지만, 원가 상승과 비용 압박 속 ‘이익 체력’ 약화가 더 크게 체감된 한 주였다.
◆롯데GRS ‘맑음’ = ‘공항을 점령하다’…국내외 허브 상권 동시 공략
롯데GRS는 이번 주 국내외 ‘공항 상권’ 확장에 속도를 붙이며 확실한 ‘맑음’ 흐름을 보였다. 롯데리아는 싱가포르 창이 공항에 1호점을 열며 동남아 핵심 관문 시장에 첫 깃발을 꽂았고 해외 유동 인구를 겨냥한 글로벌 테스트베드 확보에 성공했다. 동시에 인천국제공항 T1에는 ‘플레이팅T1 A/S점’을 추가 오픈해 푸드코트 라인업을 완성하며 국내 공항 내 브랜드 존재감도 강화했다. 공항이라는 ‘고정 수요·체류형 상권’을 국내외에서 동시에 선점한 전략이 유효하게 작동한 한 주로, 매출 안정성과 글로벌 확장성을 함께 챙긴 행보다.
◆롯데웰푸드(280360) ‘흐림’ = 외형은 최대, 수익성은 숙제…‘몸집 커진 만큼 부담’
롯데웰푸드는 생산·마케팅·해외 확장 등 ‘투자 뉴스’가 잇따랐지만, 수익성 둔화가 발목을 잡으며 기상은 ‘흐림’에 머물렀다. 양산공장에 신규 카카오 가공설비를 본격 가동하고 ‘월드콘’ 모델로 손흥민을 발탁하는 등 브랜드 화력은 강화했다. 인도 빙과 자회사 IPO 검토와 ‘식사이론’의 백년가게 협업 제품 출시도 포트폴리오 확장 측면에선 긍정적 신호다. 다만 지난해 매출 4.2조원으로 창사 최대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영업이익이 하락하며 ‘외형 성장 대비 체력 저하’ 우려가 부각됐다. 공격적 투자와 글로벌 확대가 성과로 이어지기까지 시간이 필요한 명암 교차의 한 주였다.
◆CJ제일제당(097950) ‘흐림’ = 실적 뒷걸음에 ‘설탕세·담합’까지…겹악재 ‘우중충’
CJ제일제당은 실적 부진과 정책·규제 리스크가 동시에 겹치며 이번 주 ‘흐림’으로 분류됐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8612억원으로 전년 대비 15.2% 감소하며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아들었고, 회사 스스로도 “뼈를 깎고 살을 도려내겠다”는 고강도 체질 개선을 예고했다. 소비 둔화와 원가 상승 여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정부의 ‘설탕세’ 도입 의지까지 더해지며 당·곡물 계열 원가 구조 부담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여기에 설탕·밀가루 가격 담합 이슈 이후 제품 가격 인하가 이어지면서 수익성 방어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외형 유지에도 마진 압박과 정책 변수라는 이중 부담이 드리운 한 주였다.
◆롯데칠성(005300) ‘흐림’ = 실적 둔화에 ‘설탕세’ 변수까지…음료·주류 수익성 압박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약 10% 감소하며 경기 침체와 내수 부진의 직격탄을 맞았다. 음료·주류 전반의 소비 회복이 더딘 가운데 판촉비와 원가 부담이 겹치며 수익성이 눈에 띄게 둔화된 모습이다. 여기에 정부의 ‘설탕세’ 도입 논의까지 더해지면서 탄산·과즙·가공음료 비중이 큰 사업 구조 특성상 추가 비용 부담 우려도 커지고 있다. 설 명절을 겨냥한 ‘델몬트 선물세트’ 출시로 시즌 매출 방어에 나섰지만, 구조적 환경 개선 없이는 단기 반등이 쉽지 않다는 평가다. 실적 부담과 정책 리스크가 동시에 드리운 한 주로 기상은 ‘흐림’이다.
◆하이트진로(000080) ‘맑음’ = 경쟁사 주춤한 사이 ‘설 대목’ 노 젓자
하이트진로는 설 명절을 앞두고 사회공헌·제품·유통 전 채널에서 고른 호재가 겹치며 ‘맑음’ 흐름을 보였다. 취약계층을 위한 ‘밥차 한상’ 지원으로 상생 이미지를 강화하는 한편,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 ‘일품진로’ 선물세트 3종과 ‘테라’ 명절 마케팅으로 주류 성수기 수요를 적극 공략했다. 음료 부문에서도 ‘블랙보리’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하며 온라인 판매 채널 확장에 속도를 냈다. 여기에 2025년 결산 배당으로 보통주 700원, 우선주 750원을 확정하며 주주환원 정책까지 더했다. 명절 소비·브랜드·투자 매력이 동시에 살아난 한 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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