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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첨단 사료’로 500조원 글로벌 사료 시장 공략 나서

NSP통신, 박유니 기자, 2014-06-26 10:54 KRD2
#CJ제일제당(097950) #R&D #첨단 사료 #생물자원

(서울=NSP통신 박유니 기자) = CJ제일제당이 사료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500조원 규모의(2013년 기준) 글로벌 사료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5일 서울 중구 CJ제일제당센터에서 ‘제2회 CJ제일제당 R&D 세미나’를 열고, 글로벌 사료 시장 공략을 위해 R&D 경쟁력을 바탕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첨단 사료’를 적극적으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20년까지 첨단 사료로만 2조(자사 매출의 20%)의 매출을 올리는 한편, 사료 전체 매출 10조원을 달성해 글로벌 사료 기업 순위 10위 내로 진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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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사료시장은 중국 등 아시아를 중심으로 크게 늘고 있는 육류 소비 등에 힘입어 최근 수년간 평균 10% 내외의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시장 공략을 위해 글로벌 사료시장의 트렌드에 발맞출 계획이다. 최근 생산성 증대나 친환경 요소 등 특수 기능을 보유한 고기능성 ‘첨단 사료’의 비중이 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 것.

지난해 세계 사료시장의 생산규모는 약 10억톤으로 이 중 첨단 사료의 비중은 1000만톤, 전체의 1%에 불과하다. 그러나 매출액 비중은 4%를 넘어섰다. 즉 생산량 대비 부가가치가 높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사료 업계는 오는 2020년 세계 시장 규모가 650조원에 이르고, 첨단 사료의 매출 비중은 9~10%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장섭 CJ제일제당 생물자원(사료)사업부문 기획관리담당 상무는 “국내 연구소를 중심으로 중국과 베트남에 있는 해외 R&D 센터를 통해 현지 시장을 선도하는 첨단 사료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세미나에서는 CJ제일제당이 올해 개발에 성공한 첨단 사료 ‘밀크젠’과 ‘친환경 메탄저감 그린 사료’의 연구 과정, 효과 등과 함께 향후 연구 개발 계획이 공개됐다.

▲지난 2월 첫 선을 보인 ‘밀크젠’은 세계 최초로 특수 액상 미생물 생산기술을 적용해 ‘젖소 생산성 향상’에 초점을 맞춘 첨단 사료다. 이 특수 액상 미생물은 젖소의 반추위(反芻胃)에 서식하는 미생물 활동을 촉진해 젖소가 영양성분을 최대로 소화 할 수 있도록 했다.

개발 단계에서 12개 농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사양시험 결과, 밀크젠을 섭취한 젖소가 이전에 비해 평균 약 6% 우유 생산량이 늘어나고 우유 속 단백질 성분도 평균 7% 증가하는 결과가 나타난 바 있다.

‘밀크젠’ 개발을 담당한 최병양 CJ제일제당 생물자원(사료)연구소 박사는 “좋은 사료는 가축이 잘 먹고, 소화 효율이 높고, 생산량이 늘어나는 아주 단순한 명제를 충족시키는 사료”라며 “그러나 그 단순한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장기간의 연구개발과 성과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은 하반기, 밀크젠처럼 생산량을 증가시키는 첨단 사료를 돼지와 닭 등 다양한 축종(畜種)으로 확대하고, 내년부터 중국·동남아시아 등 해외 시장에도 선보일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최근 국립축산과학원과의 3년간의 공동연구로 사료 원료의 메탄성분을 측정하는 기초기술을 확보하는 한편, 사료를 섭취하는 소에서 발생하는 메탄의 양을 줄여주는 사료첨가제인 'CJ_MR0145'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올해 안으로 가축발생 메탄 저감 친환경 사료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가축이 내뿜는 메탄은 전 세계 메탄가스의 약 26%를 달하며, 지구 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이 이산화탄소의 23배에 이르는 물질이다. 때문에 세계 유수의 사료업체들은 가축발생 메탄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사료 연구를 진행해왔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CJ제일제당의 ‘친환경 메탄 저감 그린 사료(가칭)’는 가축에서 발생하는 메탄의 양을 기존에 비해 25% 줄여주면서도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친환경 사료다. 그동안 전 세계적으로도 메탄 감소 사료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됐지만 가축의 생산성을 보장하는 경우는 없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국내를 비롯 글로벌 친환경 사료 시장에서 큰 호응이 기대된다.

한편 CJ제일제당은 가축이 배출하는 분뇨와 악취 발생을 줄이는 제2의 친환경 사료의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에 확보한 친환경 사료 기술과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배합설계/첨가제 이용한 소화율 개선과 특수 미생물 이용한 악취 저감 ‘기능성 그린 사료’를 개발하기로 하고 최근 연구를 진행 중에 있다.

지석우 CJ제일제당 생물자원 연구소 소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생물자원(사료) 사업 확대를 위해서는 R&D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첨단 사료’ 개발이 필수 조건”이라며 “생물자원 연구소를 중심으로 첨단 기술 개발 및 해외 R&D 역량을 지속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ynpark@nspna.com, 박유니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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