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최아랑 기자 = 국내 주요 산업이 친환경 전환과 첨단 기술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선, 에너지, 반도체, 건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강화와 생산시설 확대, 스마트 안전관리 등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탄소 감축과 디지털 전환, 수소 경제 활성화 등이 산업 전반에 새로운 변화의 흐름으로 자리잡고 있다.
◆한·미 조선기술 협력 확대…국내외 전문가 모여
HD현대가 조선 기술 협력을 주제로 미국과 접점을 넓히고 있다. 24일 성남 R&D센터에서 열린 한·미 조선협력 전문가 포럼엔 미시건대·MIT 교수진과 서울대·KAIST 등 국내 전문가들이 참석해 교육·기술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포럼은 지난해 체결한 인재육성 협약의 연장선이다. 2차 포럼은 오는 10월 미국에서 열릴 예정이다. HD현대는 기술 기반 협력 외연을 점차 넓혀가는 모습이다.
◆팜유 폐수 재활용으로 친환경 전환 실험
GS칼텍스가 인도네시아 팜유 공장에서 나오는 폐수를 활용해 메탄가스 배출을 줄이고, 폐수 속 팜폐유를 바이오연료 원료로 재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유 중심 사업구조에서 친환경으로 전환을 시도하는 신사업으로 2025년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 본타당성조사 지원 대상에 선정돼 실증에 들어갔다. 팜유 산업이 활발한 인도네시아에서 사업 가능성을 시험하고 6개월간 검증 후 투자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청주 수소도시 본격 가동…생산·인프라 대폭 확대
현대차그룹이 청주를 수소 도시로 키우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바이오가스 활용 수소 생산시설을 4배 늘리고 충전 인프라와 수소차 도입도 함께 추진한다. 각 기관은 안전과 전력 인프라를 맡아 뒷받침하고 현대차는 수소 브랜드인 HTWO를 중심으로 수소 사업을 점차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건설현장 실시간 안전관제 시스템 구축
HJ중공업 건설부문이 서울 남영사옥에 건설통합안전관제센터를 세우고 건설 현장의 안전 관리를 한층 강화했다. 센터는 이동형 CCTV 등 스마트 장비를 활용해 여러 현장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위험 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작업을 중단시키거나 지원에 나설 수 있다. 또한 지난해 도입한 안전e+ 전산 시스템과 새로 운영을 시작한 모바일 버전 안전M+를 통해 안전점검부터 작업중지 요청까지 업무 효율을 높이고 있다. AI와 자동화 기술까지 더해져 현장 안전 사각지대를 줄이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청주서 7번째 반도체 후공정 시설 신설 계획
SK하이닉스가 충북 청주에 일곱 번째 반도체 후공정(P&T: Package & Test) 시설을 신설한다. 이를 위해 과거 매입한 청주 LG 2공장 부지 내 기존 건물을 오는 9월까지 철거할 계획이다. 현재 SK하이닉스는 이천과 청주 등에 여러 개의 P&T 시설을 운영 중이고 이번 신설로 총 7개가 된다. 신설 시설은 테스트 팹으로 활용해 반도체 후공정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후공정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시설 확충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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