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이 상반기 18조원이 넘는 이자이익을 거둔 가운데 이날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금융권이 손쉬운 이자장사에 매달려왔다는 국민의 비판이 지속되고 있다”며 “시중 자금의 물꼬를 미래 첨단산업 등 생산적이고 새로운 영역으로 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28일 KB국민은행·신한은행·하나은행·우리은행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8조 9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 1122억원 증가했다.
이 가운데 이자이익은 17조 42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58억원 늘었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KB국민은행 5조 20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0% 증가했고 신한은행은 4조 4652억원은로 전년 동기 대비 1.90% 늘었다. 하나은행은 3조 90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6% 증가했고 우리은행은 3조 8530억원으로 전월 대비 2.7% 늘었다.
고공행진하는 이자이익에 이재명 대통령의 공개발언이 나오자 금융당국도 나섰다. 이날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 등 협회장과 간담회를 가졌다.
권 부위원장은 “그간 우리 금융권이 부동산 금융과 담보·보증 대출에 의존하고 손쉬운 이자장사에 매달려왔다는 국민의 비판이 지속되고 있다”며 “금융위 시중 자금의 물꼬를 AI 등 미래 첨단산업과 벤처기업, 자본시장 및 지방·소상공인 등 생산적이고 새로운 영역으로 돌려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뒷받침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4일 “국내 금융기관들도 손쉬운 주택담보대출 같은 이자놀이, 이자수익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투자 확대에도 신경을 써 주기 바란다”고 당부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은행권은 “예대마진과 부동산 중심의 영업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이 많은 점을 잘 알고 있다”며 “그간의 영업관행에서 탈피해 생산적 자금 공급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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