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최아랑 기자 = 국내 주요 그룹들이 대규모 채용 카드를 잇따라 꺼내들며 청년 고용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현대차와 HD현대는 미래 모빌리티와 친환경 기술 인재 확보에 속도를 내고 포스코와 SK, 한화도 신사업 확장과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앞세워 청년 일자리 창출 경쟁에 불을 붙였다.
◆조선·건설·에너지에서 청년 채용 확대…5년간 1만명 목표
HD현대는 올해 1500명 채용을 시작으로 2029년까지 그룹 19개 계열사에서 1만명을 신규 선발한다. 수소, 친환경 선박, 디지털 솔루션 등 미래 성장 축을 담당할 인력이 핵심이고 학점 연계형 인턴십도 확대해 청년들에게 취업 직행 티켓을 제공한다.
◆올해 7200명…내년 1만명 ‘가속페달’
현대차그룹은 올해 7200명을 뽑고 내년에는 1만명 채용을 검토한다. 전동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신차 개발, 글로벌 사업 다각화까지 채용 스펙트럼이 넓다. 인턴십은 2026년까지 두 배로 늘려 청년들이 실무 경험과 정규직 전환 기회를 동시에 잡을 수 있도록 한다.
◆5년간 1만5000명…AI·빅데이터 인재도 ‘풀가동’
포스코그룹은 올해 신규 채용을 3000명으로 확대하고 5년간 1만5000명 채용에 나선다. 2026년부터 그룹 공채 참여 계열사를 늘려 청년 구직자에게 공정한 기회를 제공한다. AI·빅데이터 아카데미와 산학 협력형 인턴십을 통해 맞춤형 취업 사다리도 놓는다.
◆청년인재 모시기 경쟁…AI·반도체 인재 8000명 선발
SK그룹은 하반기 4000명을 더해 올해 총 8000명을 채용한다. 반도체와 AI, 디지털 전환(DT) 인력이 중심이고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 대규모 프로젝트와 연계된다. 그룹 교육 플랫폼인 마이써니와 직무별 전문 교육 과정으로 인재를 빠르게 전력화한다.
◆‘방산부터 금융까지’ 청년 채용 총력…올해만 5600명
한화그룹은 하반기 3500명을 뽑아 올해 총 5600명을 선발한다. 방산 부문에서만 연간 2500명을 신규 채용해 금융·기계·서비스 부문도 고용을 늘린다. 인턴십과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병행해 청년들이 장기 성장 궤도에 안착할 수 있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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