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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 LG전자)

(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LG전자(066570)가 인도 현지 법인 상장을 본격화한다. 이사회에서 지분 15% 매각을 결의하며 IPO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는 30일 이사회에서 인도법인 지분 15%(1억181만5859주)를 구주매출 방식으로 처분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처분일과 매각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의 최종 승인 후 공모가 밴드와 일정을 다시 공시할 예정이다.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12월 상장예비심사 서류를 제출하고, 올 3월 SEBI로부터 예비승인을 받았다. 다만 글로벌 시장 변동성을 고려해 일정을 조율해 왔으며, 이번 이사회 결의로 상장이 이르면 내달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번 상장은 신주 발행 없이 지분 일부를 매각하는 구주매출로 진행된다. 매각 대금 전액이 본사로 유입돼 차입 부담 없이 현금 유동성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현지 매체들은 공모 규모가 약 1150억 루피(한화 약 1조8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LG전자 별도 기준 2분기 말 현금성 자산(1조1000억 원)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IBK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인도법인 상장은 비수기인 4분기에도 현금흐름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 역시 올 2월 “LG전자 인도법인 IPO가 재무지표를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LG전자의 인도법인 IPO는 글로벌 기업들이 인도 자본시장을 활용해 현지 사업을 확대하는 흐름과도 맞물린다. 앞서 월풀, 오라클, 스즈키자동차, 네슬레 등이 인도 자회사를 상장하며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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