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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주기상도

SK‘비온뒤갬’, 실적개선·리스크 교차…LG‘흐림’, 기술전환·내부리스크 부상

NSP통신, 최아랑 기자, 2025-10-24 17:32 KRX9 R3
#SK(034730) #태광산업(003240) #LG(003550) #HD현대(267250) #삼성전자(005930)
NSP통신- (그래프 = 최아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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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 = 최아랑 기자)

(서울=NSP통신) 최아랑 기자 = 국내 주요 기업들의 경영 환경은 변화무쌍한 날씨를 방불케 한다. 포스코와 LS는 기술 혁신과 글로벌 협력망 확대로 맑은 날씨처럼 장기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고 있는 반면 HMM과 롯데지주는 외부 리스크와 내부 변수로 흐린 하늘이 이어지고 있다. HD현대와 SK는 비온 뒤 갬을 맞은 듯 경영 안정화와 실적 개선이라는 청명한 요소와 승계·리스크 불확실성이 교차하며 기업별로 상반된 기상도를 보여준다.

◆LG(003550)‘흐림’=LG의 하늘은 기술 전환의 빛과 함께 내부 리스크의 먹구름이 교차하고 있다. 구광모 회장이 연말 인사를 앞두고 AI 전환을 재강조하며 선택과 집중, 수익 구조 개선을 직접 챙기고 있지만 동시에 내부 리스크 관리가 새 과제로 떠올랐다. 특히 LG유플러스의 해킹 정황 신고는 그룹 차원의 보안 체계와 내부통제 실효성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다. 혁신 드라이브와 리스크 관리가 맞물린 시점에서 LG의 AI 전환 전략이 진정한 성장 모멘텀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안갯속이다.

◆HD현대(267250)‘비온뒤갬’=HD현대는 정기선 회장이 부회장단 부활과 조영철 부회장 승진으로 지배구조 안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선·기계 계열사 합병을 앞둔 시점에서 재무통이자 권오갑 명예회장의 측근인 조 부회장을 전면에 배치해 정기선 체제의 완성도를 높였다. 동시에 HD현대미포의 방산 진출과 HD현대일렉트릭의 해외 수주 호조로 신사업 모멘텀도 뚜렷하다. 경영승계 체제 안착과 실적 회복이라는 두 축이 나란히 굴러가며 HD현대의 하늘은 비온 뒤 갬을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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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005930)‘맑음’=삼성전자는 글로벌 AI 칩과 서버 수요 확대가 파운드리와 시스템LSI 사업에 청신호를 켰다. 테슬라 AI5·AI6 칩과 애플 이미지센서 수주로 빅테크 협업이 강화되면서 2-3nm 초미세 공정 경쟁력이 부각됐다. D램·낸드 가격 상승과 서버당 탑재량 확대가 맞물려 내년 실적 개선과 수익성 회복이 전망되는 가운데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 전략은 파운드리 사업의 장기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핵심 기술력과 전략적 고객 확보라는 두 축이 동시에 빛나며 삼성전자의 반도체 하늘은 한동안 맑음을 유지할 전망이다.

◆태광산업(003240)‘비온뒤갬’=태광산업이 애경산업 지분 63.1%를 4700억원에 인수하며 단비를 맞았다. 경영권 프리미엄은 약 1400억원 규모다. 다만 전체 인수 구조와 티투PE 참여 여부, 자사주 EB 발행 가능성 등 변수는 남아 있다. 1조원 이상의 현금성 자산으로 인수 자금은 자체 조달 가능하다. 뷰티 신사업과 부동산·섬유·석유화학 투자 계획은 포트폴리오 확장의 햇살 역할을 하며 인수 효과는 장기 성장 모멘텀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롯데지주(004990)‘흐림’=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부사장)이 헬스케어·바이오 신사업과 글로벌 전략을 총괄하며 경영 승계 기틀을 마련하고 있지만 그룹 내부와 외부 리스크가 겹치며 하늘이 흐린 상태다. 헬스케어 신사업은 3년 만에 청산됐고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올 상반기 순손실 365억원을 기록했다. 그룹 전체 차입금이 50조원을 넘어 대규모 투자 확대가 재무적 부담으로 작용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일본 국적과 낮은 지분율(0.03%) 등 승계 관련 변수, 국민 신뢰와 도덕적 리더십 문제까지 맞물려 신 부사장의 미래 성장 모멘텀은 아직 안갯속이다.

◆SK(034730)‘비온뒤갬’=SK은 이르면 10월 말-11월 초 사장단 인사를 단행할 전망이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 사장의 부회장 승진 가능성이 주목되는 가운데, SK텔레콤 유영상 사장의 유임 여부와 장용호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승진 여부 등 주요 임원의 거취가 변수로 작용한다. SK하이닉스는 AI 시대 필수 반도체 시장에서 역대급 실적을 이어가며 3분기 영업이익 11조원대 달성이 전망되는 등 실적 호조가 뚜렷하다. 반면 SKT 해킹 사태와 그룹 차원의 리스크 관리 필요성 등으로 불확실성도 남아 있다. 이번 인사는 실적 개선이라는 햇살과 내부 리스크라는 먹구름이 동시에 드리운 상황으로 SK그룹의 경영 하늘은 비온 뒤 갬처럼 희미한 청명과 여전한 불안감이 공존하고 있다.

◆포스코그룹(005490)‘맑음’=포스코그룹의 하늘은 기술 혁신의 청명한 빛이 비치는 맑은 날씨다. 철강·이차전지소재를 양대 축으로 에너지 신사업을 뉴엔진으로 삼아 글로벌 공급망 재편 흐름 속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항에서는 1011억 원 규모 벤처펀드를 조성해 지역 혁신 생태계를 키우고 미국 루이지애나 제철소 합작과 유타 리튬 실증사업 등으로 해외 투자도 확대 중이다. 핵심 기술력과 글로벌 협력망을 바탕으로 장기 성장 모멘텀을 확보해 포스코의 성장 전선은 구름 한 점 없이 맑게 트이고 있다.

◆HMM(011200)‘흐림’=HMM은 포스코의 인수 추진과 글로벌 경기 둔화, 운임 하락 압박 등으로 흐린 날씨처럼 불확실성이 짙다. 포스코가 대형 화주로서 HMM을 인수할 경우 내부 화물 중심 운영과 운임 결정 혼선 등으로 기존 해운사들이 시장에서 퇴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해운업계와 지역사회는 전문성 부족과 산업적 연계성 한계를 들어 인수 반대 입장을 강하게 표명하고 있다. 다만 HMM의 12조원 규모 현금성 자산과 선박 포트폴리오 재구성 가능성은 향후 비가 개고 햇살이 드는 날처럼 회복 여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LS(006260)‘맑음’=LS그룹의 핵심 계열사 LS전선과 마린솔루션이 협력해 국내외 해상풍력과 해저케이블 시공 사업에서 기술력과 수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정부의 해상풍력 육성 정책과 20조 규모 글로벌 투자 의향서까지 맞물려 장기 성장 모멘텀이 밝아 순조로운 바람이 부는 맑은 날씨처럼 사업 환경도 우호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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