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부동산담보대출 잔액 증가세는 주춤하고 있지만 신용대출은 9000억원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요구불예금도 올해 최고치의 증가폭을 보였다. 부동산 규제를 피해 신용대출로 풍선효과가 발생했고 코스피가 고공행진하면서 증시로 자금 이동도 뚜렸해졌다는 분석이다.
◆6월엔 주담대가, 10월엔 신용대출이 ‘폭증’
정부의 ‘부동산 규제’ 발표 전후로 ‘막차’ 현상과 ‘풍선효과’가 발생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6월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전월 대비 5조 7634억원 증가했다. 또 ‘초강력’ 부동산 규제인 10·15 부동산 규제 발표 직전 6영업일간 가계대출은 1조 6609억원 늘었고 이후 10월 말까지 8661억원 추가로 증가했다. 10·15 부동산 규제로 부동산 관련 대출 문턱이 높아지자 신용대출 잔액은 전월 대비 9251억원 늘었다. 올 들어 지난 6월 1조 876억원 증가한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부동산 규제 외에도 최근 코스피가 4200선을 돌파하면서 주식시장으로 돈이 이동했다는 시각도 있다. 투자 대기자금 성격을 띄는 요구불예금은 전월 대비 21조 8675억원 감소했다. 지난달 31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5조 5269억원으로 연중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전세대출도 급감…갈수록 혹독해지는 대출시장
5대 시중은행의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전월 대비 5385억원 급감했다. 지난 9월부터 2개월 연속 감소 흐름이다. 주택담보대출 혼합형 금리는 연 3.690~5.382%로 지난 8월 대비 상단이 0.280%p 높아졌다. 대출금리가 오르면 그만큼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에 따라 원리금 상환 추정액이 커져 대출 한도가 줄어든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 기조로 은행들 역시 금리를 내리기 어려워짐에 따라 연말까지 대출 혹한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한중 통화스와프 갱신
한국은행과 중국인민은행이 지난 1일 원·위안 통화스와프 갱신 계약을 체결했다. 금액과 기간은 기존과 동일하게 5년 만기에 4000억원(70조원) 규모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아파트 2채에 서울 곳곳 상가·오피스텔까지 소유
과거 참여연대 활동 “다주택자의 고위공직자 임용을 배재해야 한다”고 역설했던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서울 강남권 아파트 2채와 함께 서울 시내 곳곳의 상가와 오피스텔, 토지까지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가와 오피스텔, 토지 등은 모두 법원 경매를 통해 매입했다. 이에 ‘생산적 금융’을 강조하고 있는 이재명 정부의 기조와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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