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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스터치, 야심작 ‘맘스피자’ 성장률 속 숨겨진 효율성 ‘의문’…성장세는 오히려 ‘하락’
(서울=NSP통신) 옥한빈 기자 = 맘스터치가 지난 2023년 5월 맘스피자 숍앤숍 1호 ‘천호로데오점’ 오픈 이후 약 2년 5개월 만에 200호점 오픈 소식을 전하며 ‘맘스피자 알리기’에 한창이다. 하지만 매출 성장과 첫 해 대비 비교를 강조하는 이면에는 가맹 시작 약 3년 만에 성장세 하락·보편 적용 실패라는 현실이 숨겨져 있었다.
맘스터치는 현재 약 1480개의 점포 수를 보유하며 국내 버거업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런 인프라를 이용해 신규 매장 오픈보다 숍인숍 전략으로 맘스피자의 존재감을 늘리겠다는 것이 맘스터치의 전략.
실제로 맘스피자 가맹사업은 도입 첫 해인 2023년에 90개 달성을 시작으로 2024년 기준 148개를 기록했다. 올해는 지난달 말 기준 200호점을 돌파한 상황이다. 이는 2023년과 비교해 2년 사이 매장 수가 122.2% 늘어난 것으로 맘스피자는 최근 침체된 피자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후발주자임에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이 맘스터치의 설명이다. 또한 2023년 피자 프랜차이즈 상위 20개 매장 중 9개 브랜드는 매장 수가 감소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기존의 피자 프랜차이즈 시장과 맘스피자를 비교하기에는 몇 가지 제고할 부분이 있다.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특성상 상위 몇 개의 업체가 시장을 점유하고 있음에도 상위 20개를 합해 계산한 점, 신규 오픈 브랜드가 아닌 이미 업계에서 입지를 굳힌 브랜드와의 성장세 비교 등 세부적인 분석에서 의문점이 든다.
이에 따라 맘스피자의 가맹점 수 변화와 기존 맘스터치 내 맘스피자 적용 매장 비율을 살펴보니 가맹점 수의 경우 2023년 90개로 시작해 2024년에는 58개 증가, 지난해에는 52개가 증가했다. 객관적인 전체 점포 수는 늘었지만 가맹 사업 시작 3년 만에 신규 가맹점 성장은 줄어든 셈이다. 또한 현재 약 1480개의 점포 중 맘스피자를 적용한 매장은 약 200개로 전체 대비 13.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본사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과 마케팅에도 불구하고 점유율은 1년에 5%도 늘지 못했다.
이번 맘스피자 200호점 돌파에 대해 맘스터치 관계자는 “(이는) 국내 피자업계가 전반적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어려운 시장 상황에서 거둔 의미있는 성과다”라며 “최근 2년간 성장률은 국내 피자시장 상위 20개 브랜드 중 압도적 1위를 기록한 것으로 가맹점주들 사이에서 맘스피자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제 맘스터치 매장을 운영 중인 점주들 사이에서는 맘스피자에 대한 수요가 그리 열풍적인 것은 아니라는 반응이다. 새로운 설비를 적용하는 비용과 공간에 대한 문제, 늘어나는 업무량, 새롭게 고용해야하는 인력 등 고려할 것이 많다는 의견이다.
이에 대해 맘스터치 점주 A씨는 “저희 매장에도 맘스피자 적용에 대한 권유가 왔었지만 주방에 설비를 들이기 비좁아 거절하게 됐다”라며 “새롭게 시작하는 매장이 아니라면 기존의 매장에 적용하는 방식은 여러 가지 어려운 점들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고 말했다.
또한 “주변 점주들의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매출에 일정 부분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긴 하다”라며 “하지만 꼭 선택해야 할 필수적인 열풍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한편 맘스피자의 성장 정체에는 본사 차원의 미비한 지원도 이유로 꼽힌다. 이는 온전한 점주들의 비용 부담으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숍앤숍 지원책에 대해"현재 맘스터치에서 맘스피자를 추가하는 매장의 경우 별다른 설비 비용 지원 등은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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