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내용 건너뛰기(skip to main content) 본문 바로가기(Go body) 메뉴 바로가기(Go Menu)
G03-8236672469

한국 제약사들, 우린 이 藥으로 승부 건다

(4)보령제약의 ‘카나브’

NSP통신, 손정은 기자, 2015-08-31 09:03 KRD2
#보령제약(003850) #카나브 #R&D #고혈압치료제 #라인업

(서울=NSP통신) 손정은 기자 = 한국 제약사들이 앞다투어 올해의 화두로 ‘글로벌진출’을 내세우고 있다. 국내시장을 뛰어넘어 해외진출을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R&D 투자를 통해 어렵사리 개발한 제품의 상업화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업체들을 찾아 그 간판제품과 향후 전략 등에 대해 들어본다. 이에 NSP통신은 ‘한국 제약사들, 우린 이 藥으로 승부 건다’는 제하의 시리즈를 기획했다. 편집자 주

R&D 비중이 갈수록 줄어들고 신약개발보다는 제네릭 비중이 높아지는 국내 제약 현실 속에 보령제약(대표 최태홍)이 12년 동안 500억 원 이상을 들여 개발한 토종 고혈압신약 카나브의 행보가 국제 시장에서 예사롭지 않다.

보령제약은 지난 1998년 신약 개발에 착수해 카나브 개발에 성공했다. 카나브는 칸(Kahn·황제)에 ARB를 합친 말로 ARB는 이 약이 속한 고혈압치료제 계열의 이름이다.

G03-8236672469

카나브는 고혈압 치료제 중 가장 많이 쓰이는 약물 안지오텐신Ⅱ 수용체 차단제(ARB)계열로 혈압을 떨어뜨리는 원리의 약물이다.

NSP통신-카나브. (보령제약)
카나브. (보령제약)

지난 2011년 국내 발매된 카나브는 그해 100억, 2012년 205억, 2013년 350억, 2014년 400억 등 매년 큰 폭의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2014년 생산실적 400억 원을 기록하며 국내 신약 중 최고액을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국제 시장에서의 카나브의 입지는 더욱 부각되고 있다. 지난 7월 8일 보령제약은 300만 달러를 받고 쥴릭파마(Zuellig pharma)의 동남아 13개국에 카나브단일제(완제품) 독점판매에 대한 라이센싱 체결식을 진행했다.

또 카나브는 지난해 9월 멕시코, 12월 에콰도르 이어 올해 4월 온두라스, 6월 코스타리카와 엘살바도르에서 발매허가를 획득했다. 이로써 해외 허가국가는 총 5개국이 됐으며 나머지 중남미 국가들도 올해 하반기 및 내년 상반기에 발매허가가 완료될 예정이다.

카나브는 발매허가와 함께 해외임상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우선 멕시코에서는 카나브 이뇨복합제 임상이 마무리되고 허가 신청을 준비 중이다. 이와 함께 지난 2012년 계약한 브라질에서는 이뇨복합제 2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2013년도 계약한 러시아에서도 임상 3상을 마무리했다. 현재 러시아에서는 결과보고서 및 발매허가 신청을 준비하고 있으며 내년 초 허가를 획득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령제약은 현재 카나브 복합제 라인업 확대를 위한 임상시험도 한창 진행 중이다. 국산 고혈압신약으로 국내외에서 국내 신약 최고의 성과를 내는 ‘카나브정’(성분명 : 피마살탄)은 이미 출시된 이뇨복합제를 시작해 CCB복합제, 고지혈증복합제 등 다양한 복합제를 통해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보령제약은 고지혈증치료제 크레스토(로수바스타틴) 복합제 개발을 완료하고 오는 2016년 출시를 예상하며 1상 임상을 승인받은 카나브+리피토(아토르바스타틴) 복합제는 2017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보령제약은 카나브를 기반으로 한 3제 복합제인 항고혈압·고지혈치료제 개발도 준비하고 있다.

최태홍 보령제약 대표는 “‘카나브’는 기존 국내 신약들이 보인 시장성의 한계를 뛰어넘고 있다”며 “카나브는 ARB계열 고혈압약 중에서 약효와 안전성에서도 높은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어 최 대표는 “복합제 개발을 통한 라인업 확대, 신흥시장 성과를 통해 글로벌 신약으로써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여 나갈 것”이라며 포부를 전했다.

NSP통신/NSP TV 손정은 기자, sonje@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