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내용 건너뛰기(skip to main content) 본문 바로가기(Go body) 메뉴 바로가기(Go Menu)
G03-8236672469

인터뷰-충무로 샛별

‘방과후학교’ 신희 “하얀 도화지 같은 배우 될래요”

NSP통신, 류수운 기자, 2015-10-01 21:10 KRD6
#신희 #방과후학교 #0번지 #일진 #예림
NSP통신-▲충무로 기대주 신인 배우 신희 (박연실 & 박상언)
▲충무로 기대주 신인 배우 신희 (박연실 & 박상언)

(서울=NSP통신) 류수운 기자 = “제 꿈요. 백인백색(百人百色)을 표현할 줄 아는 배우가 되는 거예요.“

아직은 대중에게 낯선 신인 배우 신희는 연기자로서의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신예 신희가 충무로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드라마 SBS ‘내여자 친구는 구미호’와 JTBC ‘순정에 반하다’에 스치듯 나온 단역이 전부인 백지와도 같은 그의 필모인데도 최근 충무로에서는 ‘방과후학교’와 ‘0번지’(감독 강동기) 두 편의 영화에 신희를 주조연급으로 전격 캐스팅했다.

G03-8236672469

전필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 ‘방과후학교’에서 신희는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여고생 일진 예림으로 분할 예정이다. 이 영화에서 그는 겉보기 까칠하고 나쁘지만 실상은 순수하고 속 깊으며 마음 따뜻한 인물을 그리게 된다.

“아직 연기도 경험도 많이 부족하다고 스스로 생각하는데 운좋게 두 작품에 출연하게 돼 사실 기쁘고 얼떨떨해요. 저의 연기를 믿고 발탁해주신 감독님과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될 배우분들에게 누가되지 않도록 배역에 충실할 생각입니다.”

NSP통신

신희는 반항적인 사춘기 일진 예림에 빙의되기 위해 틈나는대로 북카페를 찾아 다양한 인물들을 조사하고 그들의 내면 세계를 들여다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또 예림과 비슷한 캐릭터를 찾아 말투와 행동 등을 익히기 위해 무작정 여고 앞에 가서 서성이기도 했다. 혹여 예림과 닮은 여학생이라도 발견하게 되면 득달같이 달려가 만나보기를 시도하고 운좋게 그에 대한 이야기라도 듣게 되면 꼼꼼이 메모해 뒀다가 대본 연기 연습에 활용하는 등 이번 작품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저도 사춘기를 맞았었지만 학교에서 연극하고, 음악실에서 곡 작업하느라 사실 이 시기를 어떻게 보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방과후학교’에서 제가 연기할 사춘기 예림이의 속마음을 알기 위해 여러 방법을 동원해 봤던 것 같습니다. 혹여 도움이될까 중고등학교시절 쓴 일기장도 꺼내 읽어보기도 했어요. 솔직히 이 일기를 보며 당시 내가 했던 고민과 갈등에 부끄러운 웃음이 지어지더라고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웃어 넘길 수 있는 작은 것 하나가 왜 그렇게 서운하고 아파 화를 낸건지 말이에요.”(웃음)

배우로서 자신의 이름을 대중에게 알리기 위한 본격 행보를 시작할 채비를 마친 신희는 7년전 우연히 학교 연극반에 들어간게 연기자의 꿈을 키우게 된 계기가 됐다. 이 때문에 대학도 연극영화과를 선택했다.

NSP통신

“고등학교 1학년 때 연극반 정기 공연 무대에 처음 올랐어요. 연기를 하다 객석을 보았는데 나도 모르게 갑자기 심장이 뜨거워지더라요. 어렸을 때부터 합창단 생활을 해왔던 저로서는 사실 많은 무대에 올라봤지만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었어요. 음악전공을 하려했던 제 진로가 연극반 활동을 하면서 결정적으로 바뀌게 된거죠.”

그동안 숱한 오디션에 도전하며 번번히 캐스팅 고배를 마셔왔다는 신희는 배우의 길을 선택한 것에 대해 후회스러움은 없다고 한다.

“이 길을 걷겠다고 결심하면서 한가지 다짐을 했어요. 어떤 역경이 닥쳐도 포기하거나 후회하지 않을거라고, 그리고 내 선택을 존중하고 믿어 준 가족들의 마음을 저버리지 않겠다고요. 배우로서 저의 도전은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찾아 볼 수 있는 인간군상의 다양한 삶을 브라운관과 스크린, 무대라는 캔버스 위에 입체적으로 담아내 모두를 공감하게 하는 그런 배우로 인정받고 싶어요.”

현대극 보다는 사극에 더욱 관심이 많다는 신희는 “역사적 사실이나 실존인물의 이야기에 작가의 상상력을 덧붙여 새로운 사실을 재창조한 팩션(faction : fact+fiction)으로 시대적 배경과 인물은 많은 흥미를 느끼게 해주는 것 같아요. ‘대장금’은 아직까지도 시간이 난다 싶으면 볼 정도예요. 더우기 ‘대장금’ 이후로 나오는 프로그램 마다 늘 보아온 분이 계시는데 바로 지진희 선배님이세요. ‘동이’도 정말 열심히 챙겨봤는데 민정호 역할 하실때랑 숙종 역을 맡아 하실때 너무 다른 모습을 보여 주셔서 감동이었어요. 제 롤모델인 하지원 선배님도 ‘다모’의 채옥과 ‘황진이’의 황진이, ‘기황후’의 승냥이 역을 맡아 보여주신 세 인물의 각기 다른 매력들은 압권이었어요. 사극 출연 기회가 있다면 하지원 선배님 같은 연기를 꼭 해볼거예요”라고 연기에 대해서만큼은 남다른 욕심을 드러냈다.

NSP통신

그룹 하트비 별하의 외사촌 누나로도 화제가 됐던 신희는 작사, 작곡, 노래에도 재능이 있어 실제 집에 작업실을 마련해 틈나는 대로 곡 작업도 하고 있다. 배우로서 입지를 다진 뒤 기회가 된다면 자신이 만든 노래도 발표해 보고 싶단다.

인터뷰를 진행하며 만나 본 신희는 외적으로 키 163cm에 체중 40Kg 중후반대의 늘씬한 몸매를 소유한 자연미인으로 걸그룹 멤버로도 손색없는 비주얼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그 보다 눈길이 간 것은 어떤 그림을 그리든 그 모든걸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은 하얀 도화지를 닮은 매력이었다. 여기에 소녀같은 청순함과 발랄함, 털털함, 귀염성은 물론 가을 분위기를 닮은 여인의 감성에 도도하고 고혹적인 향기까지 아우르는 묘한 분위기의 팔색조 매력은 충무로 감독들이 신희를 주목하고 있는 이유를 알 수 있게 했다.

이 때문에 스펀지 같은 흡입력에 하루도 거르지 않는 연기 연습으로 다져낸 탄탄한 연기력을 소유한 신희가 그려낼 영화 ‘방과후학교’에서의 일진 예림을 더욱 기대하게 만드는 것 같다.

연기 잘하는 배우로서 대중들의 머리보다는 가슴에 남고 싶다는 신예 신희. 그가 앞으로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 어떤 색깔의 연기로 감동을 주게될지 자못 궁금하다.

한편 신희가 출연하는 ‘방과후학교’는 내년 상반기 개봉을 목표로 오는 5일 크랭크인 된다.

(사진 = 포토그래퍼 박연실 & 박상언)

NSP통신/NSP TV 류수운 기자, swryu64@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