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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울 막내 딸 김미루, ‘도심 폐허 속 셀프누드’ 사진전 ‘관심집중’

NSP통신, 류수운 기자, 2009-08-24 13:11 KRD2
#도울 #김용욱 #김미루
NSP통신-<사진출처=김미루 홈페이지>
<사진출처=김미루 홈페이지>

[DIP통신 류수운 기자] 파격적인 소재와 표현의 ‘셀프누드’ 사진전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사진전은 재개발된 아파트 뒤로 아직 철거되지 않은 채 흉물로 방치된 폐허와도 다름없는 이 곳에 인류 태초의 본능을 일깨우는 ‘벗어던진 자아’를 표현한 듯한 누드의 사진과 직접 모델로까지 나선 작가에 대한 관심으로 뜨거운 열기를 보이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김미루(28) 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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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도올 김용욱 전 고려대 교수(61)의 막내딸로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 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플랫인스티튜트에서 회화를 전공했다.

그리고 도시와 예술에 심취해 사진에 빠져들었고, 의대진학을 준비하다 가장 큰 관심사로 떠올랐던 해부학을 사진과 접목해 도시를 유기체적, 해부학적 관점으로 접근해 작품에 누드를 등장시키는 독특한 작품세계로 사진의 본 고장인 미국에서 사진작가로 명성을 얻고 있다.

그의 작품은 늘 후미진 곳이 소재가 된다.

NSP통신-<사진출처=김미루 홈페이지>
<사진출처=김미루 홈페이지>

오는 25일부터 내달 15일까지 서울 갤러리 현대 강남점에서 벌거벗은 도시의 근심과 걱정을 한 컷의 사진속에 담아 표현한 ‘나도(裸都)의 우수(憂愁)’(MIRU KIM - Naked City Spleen)라는 전시명으로 열리는 이번 사진전에 출품된 50여점의 작품들 역시 맥락을 같이한다.

전시 작품들은 뉴욕 런던 등 대도시 속의 지하철 터널, 파리의 지하납골당, 폐공장 등 폐허와 서울의 철거 전 건물과 한강변 하수도 등 사람들이 쉬 접근하지 않는 곳들을 직접 촬영장소로 택했다.

극적인 사진 예술을 위해 직접 거추장스러운 옷들도 모두 벗어던졌다.

도심 가운데 폐허 속에 김미루 사진작가의 ‘실오라기 하나 거치지 않은 알몸’의 조화스러움은 태초의 인류 본연의 모습으로 귀환(歸還)하고자 하는 현대인들의 깊은 내면적 갈망을 그대로 표현해내고 있다.

김미루씨는 “버려진 공간 속 살아있는 생물을 표현하고 싶었는데 그런 위험한 곳에 들어가고 싶어 하는 사람이 없었다”며 “누드는 문화적, 시간적 요소를 제거하기 위한 것”이라고 직접 누드 모델로 서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전시는 김미루씨의 한국 데뷔전으로 작가의 모험적인 실험적 시도가 ‘누드’를 외설스럽지 않고 오히려 아름답고 진지하며 신비롭고 신선한 느낌을 생생히 전할 것으로 보여진다.

DIP통신 류수운 기자, swryu64@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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