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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게임산업 결산 下

게임계 인수합병 바람…상장·역차별·리마스터·규제·여명숙 등 이슈

NSP통신, 이복현 기자, 2017-12-29 11:08 KR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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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올해 게임시장은 문재인 정부의 출범과 더불어 여느 해 보다 규제 해소에 대한 기대감 속에서 다양한 이슈들이 터져 나왔다. 특히 게임계에서는 굴직굴직한 인수합병 바람이 불었고 넷마블 등 게임업체들의 상장도 이어졌다. 반면 다양한 논란들도 함께 공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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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업계 인수합병 바람…내년에도 지속될 듯 = 올해 게임시장에는 인수 바람이 불었다. 올 초 넷마블은 미국 게임 개발사 카밤을 약 8300억원에 인수했다. 5월에는 더블유게임즈가 미국의 더블다운인터랙티브(DDI)를 약 9400억원에 인수하면서 게임업계 대규모 M&A(인수합병) 바람을 몰고 왔다.

9월 넥슨 지주회사 NXC(엔엑스씨)가 가상화폐 거래소 코빗을 약 912억원에 인수했으며 11월 넥슨은 미국의 스토리텔링 게임 개발사 픽셀베리 스튜디오(Pixelberry Studios)를 인수하기도 했다. 또 넥슨지티의 부동산임대업체 중앙판교개발 인수(8월), 넥슨레드의 엔도어즈 인수(12월) 등도 눈길을 끌었다.

라인은 라인게임즈 설립과 함께 게임업체 넥스트플로어를 인수(7월)했으며 넥스트플로어는 게임 유통 자회사 루프탑게임즈와 합병(12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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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는 마음골프(현 카카오VX) 자회사 편입(9월)에 이어 슈퍼노바일레븐을 인수(11월)한다. 펀플웍스도 중견게임업체 소프트닉스를 인수(11월)했고, 블루홀도 모바일게임개발사 레드사하라 스튜디오의 지분 100%를 인수키로 결정(12월)했다.

내년에도 상당한 자금을 확보하고 있는 넷마블·카카오게임즈를 비롯해 넥슨·엔씨소프트·펄어비스·룽투코리아·블루홀 등도 인수합병에 나설 전망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 넷마블·펄어비스 상장…내년 카카오게임즈 등 IPO 이어질 듯 = 올해 국내 게임업계에서는 넷마블과 펄어비스의 상장이 주목을 끌었다. 특히 넷마블은 코스피 상장으로 28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6조275억을 기록하고 있으며 공모가(15만7000원) 대비 상승(18만8500원)하며 안착했다. 펄어비스(코스닥) 역시 공모가(10만3000원) 대비 대폭 상승(24만7600원)하며 주식 시장에 안착했다는 분석이다.

또 넷게임즈(2017년 6월)와 넵튠(2016년 12월)이 코스닥에 입성함으로써 게임업계 상장 바람을 이어나갔다. 히트의 개발사 넷게임즈는 최근 오버히트를 출시하며 주목을 받고 있으며 넵튠(3분기 말 기준으로 블루홀 주식 16만6666주 보유)은 세계적 흥행작 ‘배틀그라운드’ 연관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내년에는 카카오게임즈의 상장이 예고돼 있고 ‘배틀그라운드’의 블루홀 상장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또 넷마블네오 등 넷마블 자회사들의 상장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 게임계로 번진 역차별…구글·애플·블리자드 등 세금 문제 = 역차별 논란은 게임시장에서도 진행 중에 있다. 특히 구글 애플 블리자드의 과세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는 것.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올해 1∼11월 구글플레이의 한국 누적 매출이 3조160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중 구글은 인앱결제로 수수료 30%를 떼 가는데 약 1조원 가량의 수익을 거두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구글의 매출 신고액은 단순 광고 매출만을 신고하면서 사실상 세금 회피를 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블리자드코리아 역시 국내에서만 수백에서 많게는 수천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한 번도 국내 매출을 발표하지 않아 세금회피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국내 게임업체들은 규모가 큰 굴지의 블리자드와 같은 외국계 유한회사가 국내에서 대체 얼마를 벌고 어느 정도 산업에 기여하는지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 블리자드와 PC방 마찰…리마스터 이중과금 논란 = 올 8월경에는 블리자드와 PC방 업계 간 갈등이 첨예하게 대립됐다. 블리자드가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를 출시하면서 PC방에 과금을 적용하면서 반발이 커졌다.

특히 PC방 업계는 리마스터를 구입한 개인유저에게도 PC방 정량 요금을 차감한다며 이는 명백한 이중 판매 및 이중 과금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블리자드는 개발비가 많이 투자됐다며 과금은 정당하다는 입장을 피력하며 갈등은 고조됐다.

이처럼 리마스터 버전에 대한 과금 논란은 한때는 공정거래위원회 등으로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국내에서 큰 성과를 보이지 못하면서 과금 문제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 게임규제 해소 기대감만 높고…확률형 아이템 논란 등 촉각 여전 = 2017년은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게임시장이 규제 중심에서 벗어날 것으로 기대감이 높았던 한 해였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이 규제 해소 분위기만 있었지 실질적인 규제 해소책은 나오지 않았다. 게임시장을 둘러싼 ▲셧다운제와 온라인게임의 월결제한도 문제는 여전히 논란의 대상이 됐으며 ▲확률형 아이템(또는 랜덤박스)을 둘러싼 논란 역시 지속되고 있다.

특히 게임업계에서는 규제 해소는 없는 상황에서 확률형 아이템 논란이 모바일에까지 확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실제 지나친 확률형 아이템 판매에 따른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게임업계의 자율규제에 따른 성패 여부가 얼마나 효과적일지 주목받고 있다.

자율규제의 경우 국내 업체들은 그나마 준수율이 높지만 해외업체들의 준수율이 낮아 이에 대한 해결책을 내놓을지 의문이다.

한국게임산업협회에 게재된 자율규제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11월 준수율은 74.8%였다. 국적별로 보면 국내업체는 84.3%, 해외업체는 50%를 기록했으며 특히 해외 모바일게임의 준수율이 42.9%에 지나지 않았다. 이외 북미와 유럽에서도 ‘스타워즈: 배틀프론트2’의 랜덤박스 논란이 일면서 국내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염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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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명숙 위원장 발언 파문…그리고 사과 = 올 하반기 가장 뜨거웠던 논란이 있다면 게임물관리위원회의 여명숙 위원장의 발언이었다.

국정감사 기간 ‘게임계에 4대 농단세력이 있다’며 폭탄 발언을 한 것인데 청와대 고위 관계자와 연관돼 있어 파장은 거셌다.

농단세력으로 지목된 이들을 비롯해 나중에는 문화체육관광부·한국게임산업협회·한국게임개발자협회 등도 유감을 표시하며 반발했다. 특히 직접 지명된 이들은 여명숙 위원장에게 발언의 책임을 묻겠다며 법적 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여명숙 위원장은 종합국감 자리에서 이 사건과 관련해 “사실 확인 없이 말한 데 물의를 일으켰다”며 사과를 하면서 ‘위원장으로써 무책임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 기타 2017년 게임계의 이슈들 = 이외에도 ▲포켓몬고의 열풍과 각종 논란 ▲모바일게임의 e스포츠화 움직임 ▲3N들의 시장 강화 등에 따른 부익부 빈익빈(양극화) 현상 ▲한국콘텐츠진흥원을 비롯한 e스포츠협회 등의 수장 공석 상태 ▲삼성의 e스포츠팀 매각과 한국e스포츠협회의 비리 의혹 수사, CJ E&M의 협회 탈퇴로 이어진 흔들리는 e스포츠시장 ▲가상화폐 등 다른 산업에 눈 돌리는 게임업계 ▲MMORPG와 IP의 영향력 지속 ▲꽃피지 못하고 있는 VR시장 ▲중국의 카피게임 문제와 업체 간 저작권 논쟁 ▲모바일게임 레볼루션의 거래소시스템에 따른 청불판정과 등급재분류 문제 ▲구글 등 오픈마켓의 등 높은 수수료 불만 지속 등 다양한 이슈들이 게임시장을 달궜다.

NSP통신/NSP TV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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