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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수은, 성동조선 ‘법정관리’...STX조선 ‘자구안 마련’

NSP통신, 이정윤 기자, 2018-03-08 14:52 KR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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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 (KDB산업은행, 수출입은행)
(KDB산업은행, 수출입은행)

(서울=NSP통신) 이정윤 기자 = 결국 성동조선해양은 법정관리에 들어갔고 STX조선해양은 독자 생존을 위한 고강도 자구 계획을 실행하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8일 산업은행 본점에서 이 같은 내용의 중견조선소 처리방안을 발표했다.

성동조선은 채권단 주도의 자율협약 체제를 끝내고 법정관리로 들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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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수은은 성동조선에 대한 재무실사와 산업 컨설팅 결과, 생존 가능성이 희박하고 산업적 대안도 부재해 추가 자금지원 등 경영정상화 지원을 지속할 경제적 타당성과 실익이 없어 채권단 주도의 구조조정 자율협약은 종결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성동조선의 주력 선종인 중대형 탱커의 수주 부진이 이어지고 전반적인 경쟁력이 취약해 현재 상태로는 선박 건조로 이익 실현하기가 불가능한 것으로 판명됐다. 수리조선소나 블록공장으로 진출 등 다양한 추가 경쟁력 강화 대안도 검토됐으나 장기간 순손실이 지속되고 대규모 유동성 부족이 발생할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유동성 부족으로 올해 2분기 부도가 우려돼 법정관리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채권단의 설명이다.

다만 수은은 성동조선이 법원에 의한 회생절차를 신청해 상거래‧금융채무 등 자금유출을 동결하고 지출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면 법원의 회생계획안 마련 시까지 향후 6개월 이상은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수은은 “회사가 법원에 의한 회생절차를 신청할 경우 법원과의 소통을통해 회생계획 마련 및 이행 과정에서 구조조정이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STX조선은 채권단의 신규 자금 지원 없이 자력 생존하기로 결정했다.

산은은 STX조선에 대해 “한 달 내 독자 생존을 위한 고강도 자구 계획에 대한 분명한 노사 확약이 없는 경우에는 원칙대로 법정관리를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컨설팅 결과에 따르면 STX조선은 수주 회복, 선가 상승 등 우호적인 대외 여건 개선을 가정하더라도 현재의 경쟁 구도 및 원가 구조로는 정상화가 불확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법정관리에서의 대규모 출자전환(5조원), 이자비용 면제 및 상환 유예 조치로 재무 건전성이 개선돼 유동성 외 추가적인 재무관리 요소가 없고 2월 말 기준 가용 자금으로 1475억 원을 보유하고 있는 등 일정 기간 독자 경영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또 주력 선종인 중형 탱커 및 건조 경험을 보유한 소형 LNG 등의 시황이 상대적으로 회복 전망이 양호해 건조 물량 확보 가능성이 있고 성동에 이어 STX까지 일시 정리하면 협력업체의 경영 위기 가중 등 조선업 전반의 생태계 붕괴 가능성도 우려했다.

단 다음달 9일까지 컨설팅 수준 이상의 자구계획과 사업재편 방안에 대한 노사확약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원칙대로 법정관리를 신청할 방침이다.

산은은 “노사확약서를 제출하면 STX조선의 정상적인 영업을 위해 수주가이드라인에 따라 선별적으로 선수금환급보증(RG)을 발급하겠다”고 밝혔다.

NSP통신/NSP TV 이정윤 기자, nana101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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