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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 ‘인력감축 뺀’ 노사 확약서 제출...산은 수용여부는 ‘불투명’

NSP통신, 이정윤 기자, 2018-04-10 19:25 KR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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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산업은행 본사 (KDB산업은행)
산업은행 본사 (KDB산업은행)

(서울=NSP통신) 이정윤 기자 = STX조선해양 노사가 극적으로 협상에 타결해 산업은행에 확약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확약서에 당초 채권단이 요구했던 ‘인력 구조조정’ 방안이 빠지면서 산은이 이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산은은 STX조선에 9일까지 인건비 75% 감축을 포함한 자구계획안과 노사확약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했지만 노사는 제출시한 전까지 합의를 이루지 못하다 10일 새벽에야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이후 STX조선 노사는 이날 오전부터 노사확약서 내용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고 오후 6시가 다 돼서야 산은에 자구계획안과 노사확약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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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관계자는 “이미 발표한대로 법정관리 신청은 진행하면서 자구안의 실효성에 대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제 공은 정부와 산은으로 넘어갔다. 하지만 제출된 자구안이 기존에 제시했던 구조조정 방안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STX조선의 재기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합의된 자구안은 직원들의 통상임금 5%·상여금 300% 삭감과 무급휴직 6개월을 받는 내용으로 산은이 요구했던 인력 구조조정은 제외됐다.

앞서 산은은 지난달 8일 ‘중견 조선사 처리 방안’을 발표하면서 고정비 40% 감축 등의 자구 계획을 STX조선 노사에 요구했다. 고정비를 40% 줄이기 위해서는 생산직 인건비 75% 절감이 불가피하다. 이 조건을 충족하려면 STX조선 생산직 690여명 가운데 500여명이 회사를 떠나야 한다는 말이다.

이에 STX조선 사측은 생산직 직원을 상대로 지난달과 이달 초 두 차례에 걸쳐 희망퇴직과 아웃소싱 신청을 받고 144명(희망퇴직 104명·아웃소싱 40명)을 줄였지만 채권단이 제시한 정도에는 미치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애초부터 채권단이 요구한 대규모 인력감축은 무리라는 의견도 있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STX조선은 지난 5년 사이 전체 종업원이 3분의 1로 줄어 이제 680명 남았는데 산은은 180명만 남기고 500명을 또 잘라야 한다고 요구한다”며 “그러면 이 공장은 비정규직 공장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산은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근로자나 사측 입장에서 보면 이 정도의 인력감축은 무리일 수 있지만 그만큼 STX조선이 위태롭다는 반증”이라면서 “STX조선이 제시한 무급휴직 6개월은 사실상 업무의 연속성을 유지하기 힘들다는 점에서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산은 관계자는 “향후 정부 측과 함께 컨설팅 보고서를 바탕으로 제출된 자구안을 꼼꼼히 살펴볼 것”이라며 “언제 확실한 결론이 날지는 모르지만 최대한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NSP통신/NSP TV 이정윤 기자, nana101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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