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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송금’ 뛰어드는 금융권...카뱅·캐뱅·현대카드 3파전

NSP통신, 이정윤 기자, 2018-04-24 20:00 KRD2
#해외송금서비스 #현대카드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NSP통신

(서울=NSP통신) 이정윤 기자 = 지난해 카카오뱅크가 간편함과 저렴한 수수료를 무기로 선보인 모바일 ‘해외송금’ 서비스가 금융권 전체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이달에만 현대카드, 케이뱅크 등 2곳에서 해외송금 서비스를 선보였다.

수수료, 간편성, 송금 가능 국가 등 각각의 특징을 비교해봤다.

케이뱅크는 24일부터 기존 은행의 복잡한 프로세스를 간소화 한 해외송금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송금 국가와 금액, 받는 사람 정보, 보내는 사람 정보만 입력하면 해외에 돈을 부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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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행 해외송금 서비스와 달리 해외 계좌정보만 입력하면 은행명, 은행 주소,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코드 등은 따로 확인할 필요가 없다. 보내는 사람 정보도 영문으로 자동 변환된다.

또 송금 진행 상황은 우편물 배송처럼 4단계로 진행 상황을 나눠 이용자가 송금이 어디까지 이뤄지고 있는지를 볼 수 있게 했다.

수수료는 송금금액에 상관없이 건당 5000원이다. 50%의 환율우대혜택은 상시로 제공한다. 다만 송금국가가 7개국(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에 그쳐 다소 제한적이다.

현대카드의 해외송금 서비스는 ‘저렴한 수수료’가 강점이다.

현대카드는 송금수수료로 건당 3000원만 부과한다. 현대카드는 고객들의 해외송금을 모아 하루에 1번만 보내는 풀링 방식을 사용해 수수료를 낮추고 송금 시간도 1~3일로 단축시켰다. 수수료가 저렴한 대신 상시 환율우대 혜택은 없다.

다만 현대카드를 이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인 만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7월 출범과 동시에 해외송금 서비스를 시작한 만큼 ‘다양한 송금국가’와 ‘고객 확보’에 앞서있다.

카카오뱅크의 해외송금은 북미, 유럽뿐만 아니라 홍콩, 싱가포르, 인도, 일본, 태국, 필리핀 등 22개국으로 송금 가능하다. 또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말까지 해외송금이 14만여건으로 집계되면서 이미 많은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해당 서비스는 적극적으로 홍보를 하지 않았는데도 입소문으로 잘된 케이스”라며 “보통 서비스를 선보이면 점차 고객이 빠지는 형태인데 해외송금 서비스는 시간이 가도 계속 고객이 늘어나는 형태를 보인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의 수수료는 5000원~1만원 수준으로 케이뱅크, 현대카드 등 후발주자들이 경쟁적으로 수수료를 낮추면서 초반에 내세운 저렴한 수수료의 메리트가 약해졌다.

금융권이 이처럼 해외송금 서비스를 앞 다퉈 선보이는 데는 ‘소액송금’의 비중이 많아진 영향이라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전에는 유학생 자녀가 있는 부모들이 몇 달치 생활비를 한 번에 보내곤 했지만 요즘은 필요할 때마다 조금씩 보내는 추세”라며 “이외에도 해외에 있는 친구나 지인이 많아지면서 결혼식, 졸업식 등 참석하지 못하면 축하금을 보내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권에서 해외송금 서비스의 수수료 경쟁은 크게 의미 없을 거란 의견도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경쟁적으로 수수료를 낮추고 있는 추세지만 해외송금 서비스의 경우 거래계좌를 지정하면 계속해서 쓰는 경향이 있다”며 “수수료가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면 고객들은 편리함에 대한 비용도 생각하기 때문에 쉽게 새로운 서비스로 옮기진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NSP통신/NSP TV 이정윤 기자, nana101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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