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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인보사’ 사태, 코오롱측의 궁색한 변명

NSP통신, 박정섭 기자, 2019-04-12 09:02 KRD2
#코오롱생명과학(102940) #코오롱티슈진(950160) #인보사 #식약처

(서울=NSP통신) 박정섭 기자 = 코오롱생명과학(102940)과 코오롱티슈진(950160)의 유전자치료제인 ‘인보사’의 성분이 바뀐것과 관련해 판매가 중지되는등 큰 파장이 일고 있는가운데 코오롱측은 "이름표를 잘못단 것"이라고 기자회견장에서 해명했다.

과연 코오롱측의 해명이 맞다고 볼수 있는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틀리다.

인보사는 코오롱측이 개발한 국내 최초의 유전자치료제다. 그런데 최종 출시된 제품엔 당초 식품의약국안전처(식약처)에 허가요청한 물질이 들어가지 않고 다른 물질이 들어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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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보사의 주성분은 1액(동종유래 연골세포)과 2액(TGF-β1 유전자삽입 동종유래 연골세포)으로 구성된다. 그런데 현재까지 파악된 바로는 해당 의약품 주성분 중 2액의 허가받은 유전자 도입 연골세포가 아닌 ‘TGF-β1 유전자가 삽입된 태아신장유래세포주(GP2-293세포)’다.

즉 당초 식약처에 허가요청했던 물질과는 전혀 다른 물질이 들어간 것이다. 물질이 같다고 주장할 수가 없는 것이다. 제약 바이오회사가 치료제를 개발하려면 임상을 거쳐야 하고 임상전에 치료제와 관련한 구성성분등에 대해 식약처로부터 승인을 받아 임상에 착수하고 최종 판매승인을 거쳐야 출시가 가능하다. 당초 허가를 요청했던 것과 같은 물질이 출시돼야 함은 당연하다.

그런데 코오롱측이 출시한 인보사엔 2액이 당초 식약처가 허가해준 물질과 다르다. 당초 허가요청했던 물질과 다른 물질이 들어갔으니 이름표를 잘못달았다는 것도 이치에 맞지 않는다.

이름표를 잘못달았다고 하는건 당초계획서에 나와 있는데로 맞는 물건을 선택했지만 그 물건에 대한 표기를 잘못한 경우를 의미한다. 그런데 아예 처음부터 선택이 잘못됐는데 어찌 이름표를 잘못달았다고 무책임한 변명을 할 수 있는가?

코오롱생명과학은 자사 홈페이지를통해 인보사에 성원을보내주신 주주 및 환우여러분께 죄송한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의 실수 하나가 이제 막 꽂을 피우려는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에 혹시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하는 점’이라고 걱정하기도 했다.

코오롱측이 언급한데로 진실로 그동안 인보사를 투약받은 환우들에게 최송한 마음을 갖고 대한민국의 바이오산업을 진심으로 걱정한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어떻게 하면 이 논란에 대해 교모하게 빠져나갈수 있는 방법을 찾을게 아니라 ‘진심어린 사죄와 반성’만이 필요할 뿐이다.

코오롱측이 당초 식약처에 허가를 요청한 사안대로 제품을 만들지 않았다는 점은 자명한 사실이다.

코오롱생명과학과 코오롱티슈진은 지금이라도 늦지않았다. 과거의 잘못을 확실하게 시인하고 뼈저린 반성과 함께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 것이다.

말로만 죄송하다고 할게 아니라 진정 행동으로 죄송한 마음을 보여야 한다.

NSP통신 박정섭 기자 des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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