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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과감한 개편…황각규·송용덕 투톱 체제

NSP통신, 이복현 기자, 2019-12-19 17:40 KRD7
#롯데 #황각규 #송용덕 #신동빈회장

대내외 산적한 위기상황 정면 돌파 시사…신동빈 회장의 의지 반영

(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롯데가 19일 50여 개 계열사의 2020년 정기임원인사를 단행했다. 각 계열사는 이 날 이사회를 열고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확정했다.

특히 이번 롯데의 정기임원인사에는 시장의 급변하는 틀을 바꾸는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돼야 한다는 신동빈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롯데는 이번 임원인사를 시작으로 2020년 대내외 산적한 위기상황을 정면으로 돌파하고 지속성장 가능한 미래를 준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NSP통신-롯데지주를 이끌어갈 황각규(좌), 송용덕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롯데)
롯데지주를 이끌어갈 황각규(좌), 송용덕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롯데)

◆롯데지주 조직 변화 및 BU장 변경 = 우선 롯데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갈 사령탑인 롯데지주는 주요 역량 집중 및 빠른 의사결정을 위해 두 명의 대표가 각각의 업무 권한을 갖는 체제로 조직을 개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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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은 그룹의 미래 사업 및 글로벌 사업 전략과 재무, 커뮤니케이션 업무 등을 담당한다.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모색하고 기업가치를 높이는 일에 집중하면서 롯데지주 이사회 의장으로서의 역할도 계속해 나간다.

호텔&서비스BU장을 맡아왔던 송용덕 부회장은 롯데지주 대표로 자리를 옮겨 인사, 노무, 경영개선 업무를 담당하게 됐다. 송 부회장은 그룹의 인재육성 및 조직 업무 효율을 통해 그룹의 근본적인 역량 강화에 주력하게 된다. 롯데지주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분야별 신속한 의사결정을 이루어 미래 성장에 대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송 부회장의 이동으로 롯데지주에서 그룹의 재무 업무를 총괄하던 재무혁신실장 이봉철 사장이 호텔&서비스BU장을 새롭게 맡게 됐다. 롯데지주 재무혁신실장은 재무1팀장 추광식 상무가 전무로 승진하며 맡는다. 이봉철 사장은 향후 호텔롯데 IPO등 산적한 현안을 해결해 나갈 예정이다.

또 유통 BU장 이원준 부회장은 이번 정기임원인사에서 그룹의 성장과 후배들을 위해 일선에서 용퇴했다. 신임 유통BU장으로는 롯데백화점 강희태 대표이사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 후 임명됐다. 신임 유통BU장인 강희태 부회장은 그간의 다양한 경험을 살려 롯데 유통부문의 미래 성장 전략을 모색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쇼핑, 롯데케미칼 등 조직 개편 = 롯데의 주요 성장 축인 롯데쇼핑과 롯데케미칼이 위기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전면적인 조직 개편에 나선다.

우선 롯데쇼핑은 기존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됐던 백화점, 마트, 슈퍼, e커머스, 롭스 사업부문을 롯데쇼핑 One Top 대표이사 체제의 통합법인으로 재편한다. 롯데쇼핑 통합법인은 쇼핑 내 전 사업부의 투자 및 전략, 인사를 아우르게 된다. 기존 각 계열사들은 사업부로 전환되며, 각 사업부장들은 사업부의 실질적인 사업 운영을 담당한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롯데쇼핑은 미래 성장 전략을 효과적으로 수립하고 의사결정단계 축소를 통한 빠른 실행력을 확보하여 급변하는 시장환경 속 유통 분야의 혁신을 이뤄내겠다는 계획이다.

재편된 롯데쇼핑의 대표이사는 기존 롯데백화점 대표이사이자 신임 유통BU장인 강희태 부회장이 겸임한다.

롯데케미칼은 2020년 1월 1일로 예정된 롯데첨단소재와의 합병을 통해 통합 케미칼 대표이사 아래 기초소재사업 대표와 첨단소재사업 대표체제로 개편된다.

통합 케미칼의 대표는 김교현 화학BU장이 겸임한다. 기초소재사업 대표는 임병연 롯데케미칼 대표가 유임됐고, 첨단소재사업 대표는 롯데첨단소재 이영준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보임했다.

한편 롯데칠성음료는 기존 음료와 주류 각자 대표이사 체계에서 이번 임원인사를 통해 이영구 대표 체제로 통합됐다. 이를 통해 음료와 주류의 유통, 생산, 판매 역량을 집중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임원인사에서는 BU장 이동 및 주요 계열사의 조직개편으로 많은 계열사 대표들이 변경됐다. 또 조직의 성장을 위해 노력해 온 계열사 대표이사 및 조직장 들이 그 성과를 인정받아 승진했다.

롯데지주 박현철 경영개선실장은 사장으로 승진했고 롯데쇼핑은 문영표 부사장이 롯데마트 사업부장으로 유임된 것을 제외하고는 4개 사업부 수장이 모두 교체됐다. 백화점 사업부장에 롯데홈쇼핑의 황범석 전무, 슈퍼 사업부장에 롯데마트 남창희 전무, e커머스 사업부장에 롯데지주 조영제 전무, 롭스 사업부장에 롯데백화점 홍성호 전무가 선임됐다.

롯데홈쇼핑 대표이사 이완신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고 코리아세븐 대표는 최경호 상무가 전무로 승진해 내정됐다. 롯데컬처웍스 대표는 롯데지주 기원규 전무가 맡는다. 롯데멤버스 대표는 롯데백화점 전형식 상무가 전무로 승진, 보임했다.

한편 롯데측은 “이번 조직개편은 효율적인 의사결정과 사업부문별 역량 강화를 위해 롯데지주를 비롯해 유통, 화학 등 그룹 주요 사업부문의 개편을 단행했다”고 밝혔고,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을 위해 성과 평가에 기반한 인사를 진행해 50대 중반의 CEO를 대거 선임하고 젊은 대표와 신임 임원을 적극 발탁하는 등 인사 쇄신을 통한 롯데의 체질 개선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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