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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줄줄이 ‘대출 중단’ 선언...“어려운 결단, 풍선효과 나타날 것”

NSP통신, 강수인 기자, 2021-08-20 14:28 KR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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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금융당국의 전방위적인 대출규제에 은행들이 연이어 ‘대출 중단’을 선언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이 오는 24일부터 신용대출을 제외한 대부분의 가계대출을 사실상 중단한 데 이어 우리은행이 오는 9월까지 전세자금대출 취급을 한시적으로 중단한다. SC제일은행도 간판 주택대출 상품을 중단했다.

20일 우리은행 관계자는 “분기별로 대출 한도를 관리하고 있는데 3분기 한도가 일찍 소진돼 제한적으로 취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출 신청자 중에 취소분이 생기면 신규대출이 가능해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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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SC제일은행도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퍼스트홈론’ 중 신액기준 코픽스 기준금리로 삼는 상품의 신규 대출 취급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시중은행 관계자들은 “농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중단도 어려운 결단이었을 것”이라며 “이 파급력이 커서 풍선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의견을 모았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출 총량관리를 하려면 선택지는 2가지”라며 “금리를 높이거나 대출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농협의 경우 대출 총량제한을 서두를 필요가 있어 신규대출을 줄이기 위해 어려운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시중은행 관계자들은 은행뿐 아니라 보험사,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도 대출 중단 내지는 대규모 대출 요건이나 한도 축소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쪽에서 대출이 축소되면 다른 쪽으로 이동하는 풍선효과가 발생하기 때문.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농협의 대출 중단 파급이 커서 은행들도 반응하는 것 같다”며 “다들 대출 총량관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어려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융소비자들은 금리가 비싼 곳이나 보험사 대출도 찾아가게 될 것”이라며 “불법사금융으로도 몰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 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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