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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개발, 거꾸로 가는 워크아웃…실적 악화에도 임원 임금 늘어

NSP통신, 박정섭 기자, 2014-08-22 15:22 KRD7
#고려개발(004200) #건설 #워크아웃 #도덕적 비난 #대림산업

(서울=NSP통신 박정섭 기자) = 대림산업의 계열회사이자 코스피상장사인 고려개발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중임에도 불구하고 임원들에게 임금을 더 올려주는등 구조조정과는 반대로 간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올 상반기엔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기간에 이어 2연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등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 이사들에게 지급된 임금이 지난해 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개발은 올 상반기에 매출 3269억9732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기간의 3432억8862만원보다 감소했다. 매출도 감소한데다 2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올 상반기 당기순손실이 10억1659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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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있는데도 이사들에게 지급된 임금은 오히려 많아졌다.

고려개발이 금감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11명의 미등기 임원들에게 총 6억4300만원의 임금이 지급됐다. 1인당 올 상반기에만 5800만원의 임금이 지급돤 것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지급된 미등기 임원 1인당 액수인 5200만원보다 늘어났다.

또 올 상반기 등기이사 3명에겐 1인당 평균 6500만원이 지급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지급된 1인당 5560만원보다 많은 액수다.

워크아웃은 회생 가능성은 있으나 유동성 부족으로 부도위기에 몰린 기업이 주로 대상이 된다.사정에 따라 구제불능의 부실기업으로 전락할 수도 있고 정상기업으로 탈바꿈할 수 있는 기로에 서 있는 기업을 확실하게 `회생'시키는 것이 워크아웃의 취지다.

이렇듯 워크아웃중인 기업은 말그대로 중차대한 기로에 서있기 때문에 뼈를 깎는 구조조정이 선행돼야 한다.

하지만 고려개발의 경우 워크아웃을 진행하면서 실적이 오히려 악화되고 있는게 불보듯 뻔히 나타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임원들에겐 그야말로 ‘돈잔치’를 벌인 셈이다.

이에 대해 고려개발의 한 관계자는 “그게 뭐가 문제냐”는 주장이다. 이 관계자는 “업계 평균치라 할 수 있는데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다.

워크아웃중인 기업이 임금 지급과 관련해 정상적인 기업과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는 지적이다.

경제개혁연대의 한 변호사는 “워크아웃중이라면 좀 더 비용등을 삭감하고 구조조정을 강도높게 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이는게 당연하다”며 “더군다나 실적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임금을 더 지급했다는 건 도덕적으로도 충분히 비난받을수 있다”고 주장했다.

대림사업은 고려개발에 지분 29.75%를 보유하고 있다.

desk@nspna.com, 박정섭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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