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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 금융동향] 당국 “하나은행 채용비리 발본색원”...무기한 특별검사 돌입

2018-03-13 18:54, 이정윤 기자 [XML:KR:1201: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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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이정윤 기자 = 금융감독원이 하나금융지주·하나은행의 2013년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특별검사에 착수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4분기 공적자금 1481억원을 회수했다고 밝혔다. 전체 공적자금 회수율은 지난해 말 기준 68.5%로 1년 전과 비교해 0.7%포인트 올랐다.

KB국민은행은 3억달러 규모의 5년 만기 변동금리부 포모사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한국은행은 다음달 남북·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되면 지정학적 리스크가 크게 축소되면서 우리 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진단을 내놨다.

◆당국 “하나은행 채용비리 발본색원”...무기한 특별검사 돌입= 금감원은 이날 최성일 부원장보(전략감독담당)를 단장으로 특별검사단을 꾸려 하나금융과 하나은행에 보냈다. 최 단장은 “공정한 검사를 위해 특검단을 꾸렸다”고 설명했다.

특검단에는 약 20명이 참여했다. 개별 금융회사에 대한 검사로선 이례적으로 큰 규모다. 검사 기간은 다음달 2일까지다. 금감원은 필요한 경우 기간을 연장할 방침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인력과 기간에 제한을 두지 않겠다”며 사실상 무기한 검사를 공언했다.

특검단은 검사총괄, 내부통제, IT(정보기술) 등 3개 반으로 구성됐다. IT 인력이 포함된 것은 인사 담당자들의 PC뿐 아니라 주전산 시스템과 클라우드 서버 등을 샅샅이 훑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금감원 관계자는 “하나은행은 2015∼2017년 채용비리 의혹 검사 때는 자료가 없다더니 2013년 자료가 불쑥 튀어나왔다”며 “자료를 어디엔가 숨겨뒀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일단 이번 검사는 최흥식 금감원장이 하나금융 사장 시절 지인의 아들을 하나은행에 추천했던 2013년의 채용을 대상으로 삼았다.

최 원장은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특정인을 취업시키기 위해 하나은행 인사에 간여할 사실은 없다”면서도 전날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했다. 사표는 아직 수리되지 않았다.

금감원은 검사 과정에서 채용비리 증거가 발견되면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이미 검찰은 하나은행의 2016년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한 금감원의 검사 결과를 넘겨받아 수사 중이다.

이번 검사는 전례 없이 고강도로 이뤄질 전망이다. 최 원장의 사의 표명으로 이어진 2013년 상황은 하나금융·하나은행 내부에서 흘러나왔을 것이라는 게 금융당국의 시각이다.

최종구 위원장은 이날 정무위 회의에서 “알려진 제보가 하나은행 내부가 아니면 확인하기 어려운 내용으로 경영진들도 제보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고 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언급했다.

그는 “철저하고 공정하게 조사할 기반이 마련된 만큼 하나은행 채용 전반에 대해 철저하게 사실이 확인되도록 하겠다. 채용비리를 발본색원 하겠다”고 발언, 강도 높은 검사를 예고했다.

금감원의 특검을 받게 된 하나금융·하나은행은 극도로 긴장된 모습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입장을 묻는 말에 “무슨 입장을 말할 수 있겠느냐”고 답했다.

◆지난해 4분기 공적자금 1481억원 회수...회수율 68.5%= 금융위에 따르면 이 기간 한화생명(블록세일), 우리은행(콜옵션행사)의 지분매각으로 각각 공적자금 1591억원, 83억원을 회수했다. 그러나 BNK금융지주 손해배상소송 패소로 634억원이 줄었다.

BNK금융지주는 2014년 예금보험공사에게서 경남은행을 인수했으나 이후 예보를 상대로 경남은행의 부실자산이 허위 보고됐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1심에서는 BNK금융지주가 승소했고 현재는 2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지난해 말까지 회수한 공적자금 규모는 115조6000억원으로 늘었다. 정부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현재까지 168조7000억원을 투입했다.

◆KB국민은행, 3억달러 규모 포모사본드 발행= 포모사본드는 대만 자본시장에서 외국기관이 대만달러가 아닌 다른 국가의 통화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포모사는 대만을 지칭하는 말로 1517년 대만을 방문한 포르투갈인이 부른 ‘아름다운 섬’이라는 의미의 별칭이다.

국민은행은 대만 시장에서 포모사본드 발행을 발표하고 북빌딩(수요예측)을 개시했다. 트랜치(tranche)는 5년물 변동금리부채권(FRN)으로 구성했으며 최초 금리는 3개월 USD 리보금리에 78bp-80bp를 가산한 수준으로 제시했다.

국민은행은 우수한 영업실적과 양호한 신용도를 바탕으로 대만 및 역외 채권 투자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아 3억달러 규모의 포모사본드를 발행하기에 이르렀다.

가산금리는 최초 제시 금리의 하단인 78bp로 확정됐으며 이는 지금까지 국내 시중은행이 발행한 5년 만기 포모사본드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번 발행에는 소시에테제네랄은행과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 주관사로 참여했으며 투자자의 구성을 보면 대만 67%, 대만 역외가 33%였다.

한편 국민은행은 지난해 5월 한국계 시중은행 최초로 달러 표시 포모사본드 발행에 성공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아 톰슨로이터 산하 매거진인 IFR Asia로부터 ‘2017년도 대만 내 베스트딜’로 선정된 바 있다.

◆한은 “남북·북미회담, 북 리스크 줄면 경제에 긍정적”= 한은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실에 제출한 이주열 총재 후보자 청문회 답변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금융시장이 안정될 뿐만 아니라 소비·투자 심리 개선과 외국인 관광객 증가 등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한은은 “국가와 국내 기업의 대외신인도 향상을 통해 자본조달비용이 줄고 금융·외환시장이 안정될 것”이라며 “특히 미국의 연속적인 금리인상이 예상되는 가운데 자본유출 압력을 완화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달 미국의 금리인상이 예고되고 있어 한·미간 금리역전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아울러 “사드 갈등으로 지난해 3월 이후 급감한 중국인 관광객수가 빠른 속도로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도소매, 음식·숙박 등 관련 서비스업의 경기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봤다. 민간 심리 개선으로 소비가 늘고 투자 진작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하지만 아직은 회담 준비 단계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경제 효과를 분석하기는 이르다는 전제를 달았다. 북한과 관련된 지정학적 리스크가 줄어든다고 해서 긍정적인 효과만 있는 것도 아니라고 짚었다. 한은은 “원화 강세로 작용되면서 수출에 부담이 되고 서비스 수지 적자 등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NSP통신/NSP TV 이정윤 기자, nana101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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