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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군 남양리산성, 시굴조사로 최초 축성시기 밝혀내

NSP통신, 남정민 기자, 2024-05-22 14:59 KRX7
#고흥군 #남양리산성 #최초 축성시기 #기원후 5세기

기원후 5세기 말 백제시대 명칭인 조조례현의 치소를 찾다

NSP통신-고흥군 남양면에 위치한 남양리산성(전라남도 기념물 제207호) 일대 (사진 = 고흥군)
고흥군 남양면에 위치한 남양리산성(전라남도 기념물 제207호) 일대 (사진 = 고흥군)

(전남=NSP통신) 남정민 기자 = 전남 고흥군(군수 공영민)은 최근 남양면에 위치한 남양리산성(전라남도 기념물 제207호)의 시굴조사를 마친 결과 최초 축성된 시기를 알 수 있는 의미 있는 유적과 유물이 확인됐다고 22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고대역사 문화인 ‘마한유적 조사’와 국가 사적 지정 및 정비복원을 위한 기초자료 수집 목적으로 (재)대한문화재연구원에서 지난 5월 8일부터 10일간 진행됐다.

조사 결과, 산성은 기원후 5세기 말에 처음으로 축성됐으며, 임진왜란 중인 1596년 이순신 장군이 산성에 오른 이후인 조선 후기로 접어들면서 그 기능을 다했음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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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군 관내 백제시대 산성 중 규모가 가장 큰 남양리산성은 성내에 최소 20여 동에 이르는 건물지가 백제∼조선시대에 걸쳐 축조되었음이 확인됐으며, 순천, 여수, 광양, 고흥 일대에 분포한 백제 산성 가운데 가장 이른 시기인 5세기 말경에 축조되었음이 출토 토기를 통해 밝혀졌다.

남양리산성은 군사 방어적 성격을 띤 독치성, 백치성, 한동리산성과는 달리 백제 조조례현(助助禮縣)의 행정 치소로서 기능을 했던 것으로 이번 조사를 통해 확인됐다.

NSP통신-고흥 남양리산성 이형청동기와 비교자료 (사진 = 고흥군)
고흥 남양리산성 이형청동기와 비교자료 (사진 = 고흥군)

아울러 치소 중심 건물지로 판단되는 지점에서는 백제기와와 더불어 이형(異形) 청동기 2점이 출토됐는데, 호남지역에서는 처음 확인된 희귀 유물이다.

산성 북-서 방향 중앙부에서는 이순신 장군이 산성을 찾은 임진왜란 시기의 것으로 보이는 최소길이 25m의 대형 건물지(약 정면 10칸×측면 2칸)가 발견되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 “이번에 진행된 시굴조사에서 토기와 도기, 자기, 기와, 숫돌 등 300여 점의 유물이 출토됐다”면서 “추후 정밀한 발굴조사를 통해 20여 동에 이르는 건물지의 축조시기와 규모, 성격 등을 밝히고 남양리산성 내부의 경관 변화를 복원함으로써 사적 지정의 당위성을 확보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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