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명스피돔에서 경륜선수들이 연대를 형성하며 경주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 국민체육진흥공단)
(경기=NSP통신) 김종식 기자 = 최근 경륜 경기는 이전보다 확실히 재밌어졌다. 여러 요인들이 있지만 이중 큰 몫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경기가 개인전 못지않게 팀전까지 더해지고 있어서다.
과거 득점이나 인지도 높은 선수들이 당연하듯 나란히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도전세력들의 별다른 저항 없이 착순권에 진입하는 속칭 ‘기차놀이’로 불리던 천편일률적인 패턴은 이미 옛말이 됐다.
전개가 엎치락뒤치락 변화무쌍해졌고 스퍼트 시점이 빨라지면서 속도감 또한 배가됐다. 경주중 라인(연대)은 보통 두개로 나뉘어지는데 덕분에 그동안 눈에 안 띄던 경주의 최하위권 선수들에게도 적절한 위치 선정의 자격과 역할분담이 생겨났다.
과거 득점이나 인지도 높은 선수들이 당연하듯 나란히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도전세력들의 별다른 저항 없이 착순권에 진입하는 속칭 ‘기차놀이’로 불리던 천편일률적인 패턴은 이미 옛말이 됐다.
전개가 엎치락뒤치락 변화무쌍해졌고 스퍼트 시점이 빨라지면서 속도감 또한 배가됐다. 경주중 라인(연대)은 보통 두개로 나뉘어지는데 덕분에 그동안 눈에 안 띄던 경주의 최하위권 선수들에게도 적절한 위치 선정의 자격과 역할분담이 생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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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특선은 다소 예외적이기는 하나 가진 자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연대’의 개념이 크게 바뀐 것도 형평성 측면에선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다.
경륜(사이클)은 대열의 선두에서 주도권을 가진 선행형 또는 강력한 우승후보를 약 70%의 힘만으로도 따라갈 수 있는 독특한 특성을 가진 종목이다.
따라서 1:1로 기록을 측정하면 크게 뒤지는 선수도 자리만 잘 잡고 유지한다면 본인보다 월등한 선수를 누르고 입상권에 진입할 수 있다.
이런 특성 때문에 선수들은 자신이 선호하는 작전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또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이해관계가 일치된 선수와 앞뒤로 대열을 형성해 조직적인 움직임을 보이기도 한다.
이는 사이클 종목의 생리와 무관하지 않은 너무도 자연스런 현상이다. 각자의 레인을 달리는 육상과 다른 벨로드롬의 구조적 특성까지 고려할 때 이러한 라인형성은 절대 뗄레야 뗄 수 없다.
실제 팬들의 주머니를 두둑하게 만들어주는 것도 이미 어느 정도 정해진 1위가 아닌 2,3위 선수들의 역할이 절대적이라 연대 라인을 고려해야만 하는 것은 선수도 팬들도 마찬가지다. 투자의 승패에 있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2주전(3월 12일) 일요 광명 특선 15경주에선 경륜계 최고 명문 팀으로 꼽히는 김포팀과 수성팀의 4:3 맞대결이 펼쳐졌다.
비록 수장인 정종진과 임채빈은 없었지만 초반 주도권 다툼에서 밀린 이 경기의 리더 류재열(수성)은 막판 전광석화와 같은 반바퀴 젖히기로 단숨에 김포팀을 제압하는데 성공했고 팀 선배인 김원진, 김형모까지 입상권으로 불러들이며 1,2,3위를 모두 싹쓸이했다.
이날 결승선을 통과한 류재열은 두 주먹을 불끈 쥐며 객석이 떠나갈듯 함성을 질렀다.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이례적이고 특별한 매우 감격적인 세리머니였다. 개인의 우승은 물론 팀전까지 승리했으니 그 의미가 남달랐던 것이다.
그 영향이었을까? 바로 뒤에 펼쳐진 결승 16경주에선 초반 대열 앞선에서 협공을 시도했던 수성팀의 김민준이 강력한 우승후보인 슈퍼특선반 인치환을 비롯한 김희준, 공태민 등을 따돌리며 우승을 차지해 쌍승식 101.0배 쌍복승식 259.3배 삼쌍승식 384.4배의 잭팟을 터트렸다.
김민준은 인기 순위가 하위권일 만큼 관심 밖이었던 같은 팀 안창진과 초반에 앞선을 확보했고 마크 전환 후 추입작전을 시도한 것이 주효했다.
경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수성팀은 그 어느 때보다 사기가 충천해 있었으며 축제 분위기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주의 하이라이트인 마지막 두 경주를 확실하게 잡았으니 당연했다.
코로나 휴장이후 선수협회를 중심으로 한 친분관계를 비롯해 이렇게 경기 중 재미를 배가시키기 위한 임의적 지역대결 편성이 더해지면서 팀전은 이제 벨로드롬에서 흔히 보는 광경이 됐다.
경주 추리는 더 다양해졌고 보는 재미, 맞추는 재미가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커졌다.
실제 유튜브를 비롯한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 또한 종전보다 크게 활성화 됐다. 다양한 예상을 비롯해 경기 후기까지 차별화된 시선과 분석들로 할 말들이 과거보다 많아진 것이다. 이는 팬들의 관심이 그만큼 증가한 것으로 분명 호재로 볼 수 있다.
선수들도 함께 땀을 흘렸던 친분 선수와 동반입상 했을 때 기쁨이 배가된다. 팀내 단합은 물론 훈련 강도를 높이고 더 나은 경기를 하고 싶은 동기부여가 생겨나는 셈이다. 안팎으로 긍정적 요인이 많다.
사실 경륜 시행 초기 주최 측에선 프로야구나 축구처럼 지역 응원 문화가 생겨나길 기대했었다. 팬덤이 형성되면 건전한 응원 문화와 더불어 흥행에도 플러스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적중에 실패했더라도 멋진 경기 내용에는 팬들의 박수가 절로 터져 나오는 법이다. 건전한 장내 문화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지금 같은 추세라면 오랜 숙원을 풀어내는 것도 불가능할 것 같지 않아 보인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들이 속해있는 수장들은 이런 팀전 같은 정면 승부를 꺼리기도 한다는 점이다. 물론 이들이 경륜계 간판으로 엄청난 인지도와 우승의 대한 중압감이 있어 이왕이면 무난한 전개를 선호한다고는 하나 정상의 자리를 유지하고 싶은 데서 비롯된 것이란 불편한 시선도 있다.
과거 경륜장에 구름 관중이 몰려오던 90년대 후반 2000년 초 벨로드롬을 대표했던 엄인영, 지성환, 조호성 같은 경륜 레전드들은 팀원들과 위험부담을 감수하면서 대부분 운명을 함께했고 라이벌을 만나면 정면 승부로 일관해 객석을 후끈 달궜다. 당시 이런 분위기를 그리워하는 올드팬들은 지금도 넘쳐난다.
즉 앞뒤로 붙어 잡느냐 못 잡느냐가 아닌 라인을 달리해 때론 선행대 선행, 젖히기대 추입 같은 정면 승부를 보고 싶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경륜의 간판급 선수들이 이런 분위기에 동참한다면 벨로드롬은 몇 배는 더 뜨거워질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원년 전문가인 최강경륜 박창현 발행인은 “코로나 등 여러 악재로 힘든 시기를 겪은 경륜이 기사회생하고 있다”면서 “선택은 자유고 전법도 선수들의 고유권한이라고 하나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라는 말처럼 그에 걸맞는 막중한 책임감이 따른다는 것을 잊지 말고 지금은 팬들의 마음을 살펴봐야할 때”라고 전했다.
따라서 1:1로 기록을 측정하면 크게 뒤지는 선수도 자리만 잘 잡고 유지한다면 본인보다 월등한 선수를 누르고 입상권에 진입할 수 있다.
이런 특성 때문에 선수들은 자신이 선호하는 작전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또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이해관계가 일치된 선수와 앞뒤로 대열을 형성해 조직적인 움직임을 보이기도 한다.
이는 사이클 종목의 생리와 무관하지 않은 너무도 자연스런 현상이다. 각자의 레인을 달리는 육상과 다른 벨로드롬의 구조적 특성까지 고려할 때 이러한 라인형성은 절대 뗄레야 뗄 수 없다.
실제 팬들의 주머니를 두둑하게 만들어주는 것도 이미 어느 정도 정해진 1위가 아닌 2,3위 선수들의 역할이 절대적이라 연대 라인을 고려해야만 하는 것은 선수도 팬들도 마찬가지다. 투자의 승패에 있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2주전(3월 12일) 일요 광명 특선 15경주에선 경륜계 최고 명문 팀으로 꼽히는 김포팀과 수성팀의 4:3 맞대결이 펼쳐졌다.
비록 수장인 정종진과 임채빈은 없었지만 초반 주도권 다툼에서 밀린 이 경기의 리더 류재열(수성)은 막판 전광석화와 같은 반바퀴 젖히기로 단숨에 김포팀을 제압하는데 성공했고 팀 선배인 김원진, 김형모까지 입상권으로 불러들이며 1,2,3위를 모두 싹쓸이했다.
이날 결승선을 통과한 류재열은 두 주먹을 불끈 쥐며 객석이 떠나갈듯 함성을 질렀다.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이례적이고 특별한 매우 감격적인 세리머니였다. 개인의 우승은 물론 팀전까지 승리했으니 그 의미가 남달랐던 것이다.
그 영향이었을까? 바로 뒤에 펼쳐진 결승 16경주에선 초반 대열 앞선에서 협공을 시도했던 수성팀의 김민준이 강력한 우승후보인 슈퍼특선반 인치환을 비롯한 김희준, 공태민 등을 따돌리며 우승을 차지해 쌍승식 101.0배 쌍복승식 259.3배 삼쌍승식 384.4배의 잭팟을 터트렸다.
김민준은 인기 순위가 하위권일 만큼 관심 밖이었던 같은 팀 안창진과 초반에 앞선을 확보했고 마크 전환 후 추입작전을 시도한 것이 주효했다.
경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수성팀은 그 어느 때보다 사기가 충천해 있었으며 축제 분위기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주의 하이라이트인 마지막 두 경주를 확실하게 잡았으니 당연했다.
코로나 휴장이후 선수협회를 중심으로 한 친분관계를 비롯해 이렇게 경기 중 재미를 배가시키기 위한 임의적 지역대결 편성이 더해지면서 팀전은 이제 벨로드롬에서 흔히 보는 광경이 됐다.
경주 추리는 더 다양해졌고 보는 재미, 맞추는 재미가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커졌다.
실제 유튜브를 비롯한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 또한 종전보다 크게 활성화 됐다. 다양한 예상을 비롯해 경기 후기까지 차별화된 시선과 분석들로 할 말들이 과거보다 많아진 것이다. 이는 팬들의 관심이 그만큼 증가한 것으로 분명 호재로 볼 수 있다.
선수들도 함께 땀을 흘렸던 친분 선수와 동반입상 했을 때 기쁨이 배가된다. 팀내 단합은 물론 훈련 강도를 높이고 더 나은 경기를 하고 싶은 동기부여가 생겨나는 셈이다. 안팎으로 긍정적 요인이 많다.
사실 경륜 시행 초기 주최 측에선 프로야구나 축구처럼 지역 응원 문화가 생겨나길 기대했었다. 팬덤이 형성되면 건전한 응원 문화와 더불어 흥행에도 플러스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적중에 실패했더라도 멋진 경기 내용에는 팬들의 박수가 절로 터져 나오는 법이다. 건전한 장내 문화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지금 같은 추세라면 오랜 숙원을 풀어내는 것도 불가능할 것 같지 않아 보인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들이 속해있는 수장들은 이런 팀전 같은 정면 승부를 꺼리기도 한다는 점이다. 물론 이들이 경륜계 간판으로 엄청난 인지도와 우승의 대한 중압감이 있어 이왕이면 무난한 전개를 선호한다고는 하나 정상의 자리를 유지하고 싶은 데서 비롯된 것이란 불편한 시선도 있다.
과거 경륜장에 구름 관중이 몰려오던 90년대 후반 2000년 초 벨로드롬을 대표했던 엄인영, 지성환, 조호성 같은 경륜 레전드들은 팀원들과 위험부담을 감수하면서 대부분 운명을 함께했고 라이벌을 만나면 정면 승부로 일관해 객석을 후끈 달궜다. 당시 이런 분위기를 그리워하는 올드팬들은 지금도 넘쳐난다.
즉 앞뒤로 붙어 잡느냐 못 잡느냐가 아닌 라인을 달리해 때론 선행대 선행, 젖히기대 추입 같은 정면 승부를 보고 싶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경륜의 간판급 선수들이 이런 분위기에 동참한다면 벨로드롬은 몇 배는 더 뜨거워질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원년 전문가인 최강경륜 박창현 발행인은 “코로나 등 여러 악재로 힘든 시기를 겪은 경륜이 기사회생하고 있다”면서 “선택은 자유고 전법도 선수들의 고유권한이라고 하나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라는 말처럼 그에 걸맞는 막중한 책임감이 따른다는 것을 잊지 말고 지금은 팬들의 마음을 살펴봐야할 때”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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