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NSP통신) 남정민 기자 = 전남의 오랜 숙원 사업인 전남남해선(목포~보성 구간) 철도가 개통을 눈앞에 두고 시운전을 통해 막바지 점검에 들어갔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지난 10일 김태균 전남도의회 의장, 국가철도공단·한국철도공사 관계자 등과 함께 전남남해선 시승 열차에 탑승해 실제 운행 상황을 점검했다.
이날 시승은 목포역에서 출발해 신보성역까지 운행되는 구간에서 이뤄졌으며 열차의 안전성과 편의성 각 역사와 철도시설물 상태 등을 꼼꼼히 살펴보는 자리였다.
전남남해선은 목포 임성에서 보성까지 총 82.5km 구간으로 2002년 첫 삽을 뜬 이후 20여 년 만에 결실을 앞둔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총사업비만 1조 6459억 원에 달하며 여객과 화물 운송이 모두 가능한 복합 철도 노선이다.
그동안 광주를 경유해야 했던 목포~보성 구간은 이번 철도 개통으로 기존 2시간 16분에서 약 1시간 3분으로 대폭 단축된다. 특히 철도 서비스 사각지대에 놓였던 영암, 해남, 강진, 장흥 등 서남권과 완도·진도 등 도서지역 주민들도 보다 편리하게 서울, 부산 등 대도시로 이동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시승 열차는 국산 상업용 준고속열차인 EMU-260(최고 속도 286㎞/h)으로 이날 운행 중에는 국가철도공단이 철도건설 추진 현황을 한국철도공사는 개통 이후의 열차 운영계획을 각각 설명하며 전남도와 실무 협의를 이어갔다.
전남도는 이번 시승에서 드러난 개선사항을 토대로 ▲열차 운행 횟수 증편 ▲신설역 유인화 운영 ▲역사 내 안내체계 정비 등 안전하고 이용자 중심의 운영 방안을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에 공식 건의할 방침이다.
김 지사는 “전남남해선은 단순한 교통 인프라를 넘어 전남의 균형발전과 남해안 관광·경제를 이끌 핵심축이 될 것”이라며 “철도 정차역을 중심으로 관광자원 및 산업단지를 연계한 교통망 확충에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남남해선은 8월 말까지 종합시험운전을 마치고 보완사항 개선을 거쳐 9월 말 정식 개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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