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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온 생산현장을 견학중인 필리핀 근로자들

(서울=NSP통신 박정섭 기자) = 올해 처음 국산 전투기 FA-50 필리핀 수출로 시작된 한국항공우주산업(047810)과 필리핀의 인연이 민간 친선 외교로 확대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17일 “주한 필리핀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제 1회 KAI 글로벌 캠프’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KAI 글로벌 캠프는 창의인재 육성 프로그램인 KAI 에비에이션 캠프를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맞게 재구성한 글로벌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첨단 항공기의 개발·생산현장을 직접 체험하는 것은 물론 힐링을 위한 특강, 한국 문화 이해를 높이기 위한 문화 탐방 등으로 구성되어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KAI 에비에이션 캠프는 국내 교사 및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과서 속 수학, 과학 원리를 항공기 개발·생산 과정을 통해 직접 체험 학습할 수 있도록 하는 창의인재 육성 프로그램으로 기업 사회공헌 활동의 모범 사례로 평가된다.

지난 15, 16일 양일간 진행된 이번 캠프를 통해 40여명의 필리핀 근로자들은 자국에 수출되는 FA-50 전투기 생산현장 등을 견학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이어 사천 첨단항공우주 과학관, 남해 보리암, 독일마을, 다랭이마을 등을 관람하며 우리나라 항공우주산업의 발전상과 문화를 더욱 깊게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필리핀 출신 국회의원인 이자스민 의원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에 매진하는 KAI 하성용 사장께 감사드린다”며 “고향을 떠나 대한민국에서 열심히 일하고 계신 여러분들을 응원한다”고 필리핀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한편 KAI와 주한 필리핀 대사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KAI 글로벌 캠프의 성공적이고 지속적인 운영을 위해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KAI 하성용 사장은 “올해 3월 국산항공기 FA-50 수출로 시작된 KAI와 필리핀간의 인연이 더욱 발전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캠프를 준비하게 됐다”며 “KAI 글로벌 캠프가 한-필리핀 간의 더욱 돈독한 우애를 높이는 좋은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라울 에르난데스 주한 필리핀 대사는 “필리핀 근로자 위한 KAI의 환대에 감사한다”며 “KAI 글로벌 캠프가 지속적으로 운영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박영범 이사장은 “필리핀은 우리나라와 가장 먼저 고용허가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나라”라며 “근로자들의 성공적인 한국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고용허가제란 300인 미만의 중소기업에서 내국인 근로자를 고용할 수 없음을 입증하면 정부가 외국인 근로자 채용을 허가하는 제도로 2004년 8월부터 시행하여 금년이 도입 10년째가 된다.

KAI는 “글로벌 캠프를 점차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며 “기본훈련기 KT-1과 고등훈련기 T-50의 최초 수출국이자 KF-X 공동개발국인 인도네시아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한 제 2회 KAI 글로벌 캠프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간 친선 외교프로그램인 KAI 글로벌 캠프를 통해 한국 항공우주산업의 발전상을 전 세계에 알리고 국가 간 우호관계를 높이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되며 나아가 국산 항공기 수출확대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desk@nspna.com, 박정섭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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