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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 금융동향

제조업 체감경기 넉 달째 하락...1년 3개월만 최저 외

NSP통신, 이정윤 기자, 2018-03-29 20:07 KR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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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이정윤 기자 = 자동차, 조선업 부진이 지속되면서 제조업 체감경기가 넉 달 연속 하락했다.

금융위원회가 2020년까지 8조원 규모의 성장지원펀드를 조성해 스타트업 지원에 나섰다.

박인규 대구은행장 겸 DGB금융지주 회장이 은행장직에 이어 지주 회장직도 사퇴했다. 채용 비리, 비자금 조성 의혹 등과 관련한 검찰 수사와 나빠진 여론 등이 직접적인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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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체감경기 넉 달째 하락...1년 3개월만 최저=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IS) 및 경제심리지수(EBI)’에 따르면 이달 제조업의 업황BSI는 전월대비 1포인트 하락한 74를 기록했다. 이는 2016년 12월(72) 이후 1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제조업의 내달 전망BSI도 4포인트 하락한 78로 집계됐다. 전자·영상·통신장비(87)와 1차금속(73)이 6포인트씩 하락했다.

BSI는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로 100을 밑돌면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좋게 인식하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다.

한은 관계자는 “자동차, 조선, 기계 부진이 지속하고 있고 전자 쪽도 부진해졌다”며 “3월 들어서는 미국 무역 조치 우려가 가세하며 업황, 전망 BSI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3월 제조업 업황 BSI를 기업별로 보면 대기업(82)과 중소기업(63)의 업황 BSI가 각각 1포인트 떨어졌고 수출기업(82)과 내수기업(69)도 2포인트씩 내렸다.

제조업체들은 경영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22.2%)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불확실한 경제상황(11.8%), 경쟁심화(10.5%), 수출부진(10.0%) 등 순이었다. 내수부진 비중은 전월에 비해 2.1%포인트 늘었으나 최저임금 상승에도 불구하고 인력난·인건비상승 비중은 9.8%에서 8.3%로 줄었다.

업종별로 보면 금속가공 업황BSI가 54로 전월(61)보다 7포인트 하락했다. 자동차도 66으로 전월(69)보다 내려갔다. 또 화학제품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화학물질·제품 업종은 93에서 89로 4포인트 하락했다.

비제조업의 업황 BSI는 79로 지난달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다음달 전망지수는 80으로 지난달 전망치(82)보다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 지수(80)가 전월보다 1포인트 소폭 상승했고 예술스포츠여가(59) 지수가 7포인트 확대됐다.

한편 소비자심리지수(CSI)와 BSI를 합성한 경제심리지수(ESI)는 95.6으로 3.4포인트 하락했다. 계절적 요인, 불규칙한 변동을 제거한 순환변동치는 0.7포인트 하락한 96.9로 집계됐다.

◆금융위, 성장지원펀드 출범...혁신기업에 2020년까지 8조 공급=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산은과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성장지원펀드 출범식’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최 위원장은 “스타트업이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데카콘(기업가지 10조원 이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필요한 자금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위와 산은은 올해 2조원의 성장지원펀드를 우선 조성한 뒤 2019년과 2020년 각각 3조원 규모로 펀드를 조성해 총 8조원을 공급할 계획이다. 재정·정책자금은 2조6000억원이 투입되며 민간자금 5조4000억원을 매칭할 계획이다.

2조원의 혁신창업펀드는 창업초기기업에 중점 투자하며 8조원의 성장지원펀드는 성장 벤처기업·M&A 등 성장·회수단계에 중점 투자한다.

올해 금융당국은 벤처기업(3750억원), 성장기업(6000억원), 중견기업(9000억원), 신생운용사(1000억원) 등 단계별로 기업에 자금을 지원한다. 이로 인해 혜택을 받는 기업은 최대 270개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금융당국은 성장지원펀드와 연계한 보증·대출 프로그램도 운영해 올해 3조원, 2019년 4조5000억원, 2020년 5조5000억원, 2021년에 7조원으로 총 20조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는 혁신기업이 투자뿐 아니라 대출을 통해서도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올해의 경우 산은과 기은이 혁신기업에 2조6000억원 상당의 대출을 실행할 예정이며 신·기보의 보증을 활용해 시중은행도 4000억원 상당의 대출에 나설 계획이다.

다양한 민간 투자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펀드 운영의 자율성을 높이고 인센티브 제공 등을 통해 성과 중심의 운용을 유도할 계획이다.

금융당국은 출자사업 공고, 운용사 선정 등을 거쳐 이르면 6월부터 성장지원펀드와 대출자금이 집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 위원장은 “조속한 시일에 성장지원펀드가 혁신창업 생태계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잡아 열정과 끈기를 가진 창업가들의 꿈이 이 펀드를 통해 성취될 수 있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박인규 DGB금융 회장 사퇴...“책임 통감, 심려 끼쳐 죄송”= 박 행장은 긴급 임원회의를 소집해 지난주 주주총회에서 은행장 사임 의사를 밝힌 데 이어 지주 회장 자리에서도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박 행장은 “일련의 사태에 모든 책임을 통감한다”며 “주주와 고객, 임직원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머리 숙여 사과 드린다”고 했다.

대구은행 사태는 지난해 7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과장급 이상 간부 직원 4명이 회식 등 자리에서 비정규직 여직원을 성추행 또는 성희롱한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었다.

또 박 행장의 비자금 조성 의혹, 채용비리 의혹 등이 뒤이어 터져 나왔다.

박 행장은 취임 직후인 2014년 4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함께 입건된 간부 16명과 법인카드로 32억7천만원 상당 상품권을 구매한 뒤 판매소에서 수수료를 제하고 현금화하는 일명 ‘상품권 깡’ 방법으로 비자금 30억여원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 당국은 이 가운데 1억여원을 박 행장이 개인 용도로 쓴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비자금 조성 의혹과는 별도로 대구은행 채용비리와 관련해 업무방해 등 혐의로 전·현직 인사 담당자 등 4명을 입건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수십 명의 채용 청탁 정황이 담긴 ‘청탁 리스트’를 확보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박 행장은 2014년 3월 대구은행장 겸 DGB금융지주 회장에 취임한 뒤 지난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재선임됐다. 그는 1979년 입사해 서울영업부장, 전략금융본부장, 영업지원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조만간 후임 지주 회장과 은행장 선임을 위한 절차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DGB금융지주와 대구은행은 4월 2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이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사외이사들로 구성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가 후보를 압축해 추천하고 주주총회에서 확정하는 방식이다.

DGB금융 지배구조 내부규범 제35조에 따르면 지주와 은행 상임이사(상임감사 제외), 부사장(부행장) 이상으로 재임 중인 사람이 기본 후보군이다. 여기에 예비후보군으로 계열사 사장, 지주·은행 부사장보(부행장보) 이상으로 재임 중인 사람이 추가로 들어갈 수 있다.

임추위는 필요하면 주주, 이해 관계자, 외부자문기관 등 회사 외부에 추천을 활용할 수 있다.

대구은행 노조 관계자는 “뒤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구성원들이 단합해서 조직이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날 오후 예정한 박 회장 사퇴 촉구 촛불집회를 취소했다.

NSP통신/NSP TV 이정윤 기자, nana101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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