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P통신

[서울=DIP통신] 강은태 기자 = 강기갑 의원(경남 사천, 민주노동당)이 사천 전역 마을과 읍, 면 등을 발로 뛰며 주민들을 직접 찾아가려던 의정보고행사를 전면 중단했다.

강기갑 의원은 지난 5일, 사천지역 4개 마을을 시작으로 60개 자연부락 주민들을 직접 만날 계획이었으나, 6일 오후 2시 의정보고회를 끝으로 향후 일정을 취소할 것을 밝혔다.

강기갑 의원은 어제부터 이틀간 지역 주민의 다양한 의견을 듣는 과정에 현재 확산일로의 구제역에 대한 현장 농민의 고통받는 민심을 확인하고 이와 같은 결정을 하게 됐다.

강의원은 “나도 십 여 년 소를 키운 농사꾼이다. 자식같은 소들의 생목숨을 끊어야하는 마당에 농민들 심정이 어떠하겠는가, 소독하고 또 소독하며 만전을 기해도 언제 우리농장에 발병할지 몰라 애태우고 마음 졸여야 하는 농가들의 상황이 정말 말이 아니다”라며, 농민들과 함께 구제역 확산 방지에 더욱 힘을 쏟을 것을 밝혔다.

현재 구제역은 전국적으로 6개 시·도 42개 시·군에 발병해 94만 8364마리 가축이 살처분 됐으며 보상 및 방역비용만 1조원을 넘어서는 심각한 상황이다.

돼지 감염속도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돼지농가 밀집지역인 충남, 전국 한우의 40%가 밀집돼 있는 안성까지 구제역이 확산된 상황이다. 농가들의 피해만이 문제가 아니라 방역에 나섰던 공무원이 2명이나 숨지고 1명이 의식불명이며, 부상자들까지 속출하고 있다.

강의원은 “1년 정치농사를 마무리하며 응당 지역 주민들께 내용을 보고하는 것이 국회의원의 의무이지만, 이번 구제역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어 축산업 붕괴가 우려되는 시점까지 왔다”며 “심혈을 기울여 준비해온 의정보고회지만 함께 이 위기를 넘는 것이 중요하므로 최선을 다해 구제역 확산 방지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keepwatch@dipts.com
<저작권자ⓒ 소비자가 보는 경제뉴스 DIP통신.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