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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 금융동향

지난해 가계 여유자금 8년만에 최저...정부 곳간은 역대 최대 외

NSP통신, 이정윤 기자, 2018-04-04 19:13 KR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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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이정윤 기자 = 부동산 시장 호황으로 내 집 마련에 나선 가계가 많아지면서 지난해 가계의 여유 자금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세수 호조에 힘입어 정부의 여유자금은 사상 최대를 찍었다.

이달 말부터 금융회사의 연체 가산금리가 최대 3%포인트로 낮아진다.

외국은행 국내지점(이하 외은지점)의 지난해 실적이 글로벌 금리상승으로 본지점이자손실과 유가증권 손실 등으로 나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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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계 여유자금 8년만에 최저...정부 곳간은 역대 최대=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자금순환(잠정)’을 살펴보면 가계·비영리단체의 순자금운용액은 50조9000억원으로 1년 전(69조9000억원)보다 19조원 급감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된 지난 2009년 이후 8년 만에 최저치다.

순자금운용은 가계가 예금, 채권, 보험·연금 준비금으로 굴린 돈(자금운용)에서 금융기관 대출금(자금조달)을 뺀 금액이다.

한은은 “신규 주택 구입 확대 등으로 전년보다 순자금운용 규모가 상당 폭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주거용 건물 건설 투자액은 2016년 90조5000억원에서 지난해 107조3000억원 늘었다.

가계의 여유 자금은 지난 2015년 94조2000억원에서 2016년 69조9000억원으로 줄어든 뒤 2년째 하락세다.

지난해에는 자금조달액이 123조7000억원으로 전년(143조8000억원)보다 줄긴 했지만 자금운용액이 1년 전 213조7000억원에서 174조6000억원으로 더 크게 줄어들며 여유 자금이 축소됐다.

반면 정부는 세수호황 덕분에 순자금운용이 49조2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조원 늘었다. 이는 지난 2009년 이후 최대치다.

정부의 순자금운용은 2014년 19조원, 2015년 20조1000억원, 2016년 39조2000억원으로 매해 증가세가 확대되는 추세다. 지난해의 경우 국세수입이 전년 242조6000억원에서 265조4000억원으로 늘어난 덕을 크게 봤다. 정부의 통합재정수지도 24조원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11조원 규모의 추경을 편성했음에도 소득세, 법인세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또한 일반 기업을 뜻하는 비금융 법인기업의 순자금조달은 14조4000억원이었다. 투자가 활발해지면서 전년(2조4000억원)보다 12조원 늘었다. 지난해 민간 설비투자는 2016년 121조원에서 작년 139조원으로, 건설투자는 209조4000억원에서 232조8000억원으로 늘어난 탓이다.

한편 지난해 말 국내 비금융부문의 금융자산은 1년 전보다 507조원 증가한 7831조1000억원이었다. 금융부채는 5118조1000억원으로, 191조1000억원 늘었다.

국외 부문까지 포함한 총 금융자산은 1033조1000억원 증가한 1경6515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금융위, 금융사 연체가산금리 최대 3%p로 인하= 금융위원회는 정례회의를 열고 대부업법 시행령 제9조 제3항 제2호에 따른 연체이자율 규정 개정안을 의결했다. 지난 1월 발표한 ‘취약·연체차주 지원방안’ 후속조치의 일환이다.

이번 개정안은 여신금융기관의 연체이자율 상한을 약정금리에 최대 3%포인트를 더한 수준으로 낮춘 게 골자다.

기존 연체 가산금리는 은행권의 경우 많게는 6~9%까지 받았으며 보험은 10% 내외, 여신전문금융사는 22%내외까지 받았다. 이번 개정안은 미국(2~5%포인트), 영국(1~2%포인트) 등 해외 주요국 사례를 참고해 만들어졌다.

금융위는 연체 발생 시점에 약정금리가 없는 경우 적용할 수 있는 합리적인 약정금리 대용지표도 제시했다. 해당 지표는 연체가 발생하기 전 개인 신용도 등을 고려해서 결정한다.

금융위는 금융사의 전산 설비 개선과 대고객 안내 등 준비 일정을 고려해 시행 시기를 이달 30일로 정했다.

◆외국은행 지점, 지난해 순익 6807억원...10.6%↓= 금융감독원이 4일 발표한 38개 외은지점의 2017년 영업실적에 따르면 당기순이익은 6807억원으로 전년보다 10.6%(808억원) 감소했다.

이자이익은 1조619억원으로 5.2% 감소했고 유가증권 부문은 2277억원 손실을 나타내 손실 규모가 1565억원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이자이익이 줄어든 데다 본지점 자금대여 수익과 자금차익 비용 차이인 본지점 손실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외환·파생이익은 1105억원 늘어난 8529억원을 기록했다. 환율 하락으로 달러 매도에서 1조5688억원의 이익을 기록했다. 하지만 선물환 등 파생상품에서는 7159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총자산이 260조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소폭 감소한 가운데 파생상품자산은 줄고 대출채권은 증가하는 등 영업부문별로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미국의 점진적인 금리인상 등 대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에 대비해 자금조달·운용의 취약부문과 이익구조 변동요인 등에 대한 모니터링 및 상시감시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NSP통신/NSP TV 이정윤 기자, nana101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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