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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 금융동향

금감원, 임원 자녀 채용비리 의혹 신한금융그룹 검사 외

NSP통신, 이정윤 기자, 2018-04-10 19:40 KR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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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이정윤 기자 = 금융감독원이 최근 임원 자녀 채용비리 의혹이 제기된 신한금융그룹 계열사에 대한 검사에 착수한다.

금융 당국과의 갈등으로 금융권 이슈의 중심에 섰던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약 3년 만에 자사주를 사들였다.

STX조선해양 노사가 극적으로 협상에 타결해 산업은행에 확약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확약서에 당초 채권단이 요구했던 ‘인력 구조조정’ 방안이 빠지면서 산은이 이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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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임원 자녀 채용비리 의혹 신한금융그룹 검사= 금감원은 12일부터 신한금융그룹 계열사인 신한은행과 신한카드, 신한캐피탈을 대상으로 채용비리 의혹을 점검할 예정이다.

검사는 신한금융 임직원 자녀 채용의 적정성과 금감원 채용비리 신고센터를 통해 접수된 신한금융 관련 제보 건을 확인하는 데 집중된다.

금감원은 1차 검사 기한으로 신한은행은 7영업일, 신한카드와 신한캐피탈은 5영업일을 설정하고 필요하면 연장하기로 했다.

이번 검사는 신한금융의 전·현직 임원 20여 명의 자녀가 현재 신한금융그룹 계열사에서 근무 중이거나 근무한 적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의혹 선상에 오른 인물은 라응찬 전 신한금융 회장의 차남과 한동우 전 신한금융 회장의 아들, 신상훈 전 신한금융 사장의 아들,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의 딸, 홍성균 전 신한카드 부회장의 아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의 딸, 김형진 신한금융투자 사장의 아들 등이다.

신한은행 측은 “40년 가까이 된 은행으로 임원 자녀가 들어왔다 나갔다 할 수 있는 일”이라며 “이들이 가점을 받거나 특혜로 들어온 것이 아니라 정당한 절차에 따라 들어왔다”고 해명한 바 있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2년 반 만에 자사주 매입=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 6일 하나금융 주식 1500주를 매수했다. 평균 매입 단가는 4만1732원이었다. 이에 따라 김 회장 보유 하나금융 주식은 총 5만2600주로 늘었다.

김 회장이 자사주를 매입한 것은 2015년 12월 30일 1000주를 매입한 이후 약 2년 반 만이다.
통상 자사주 매입은 책임 경영에 대한 의지와 자신감으로 풀이된다.

김 회장은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당국과의 갈등 끝에 지난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3연임을 확정 지었다.

하지만 여전히 검찰의 KEB하나은행 채용비리 조사가 이어지는 데다가 금감원 특별검사단이 김 회장 관련 채용비리로 추정되는 정황을 발견됐다고 밝히면서 안심할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이 같은 상황에서 김 회장이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은 남다른 의미가 있지 않겠느냐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최근 은행주가 하락하면서 주가를 견인하기 위한 방편으로 자사주를 매입했다는 시각도 있다.

김 회장 이외에도 최근 보름 사이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위성호 신한은행장, 손태승 우리은행장 등이 줄줄이 자사주를 매입했다.

◆STX조선, ‘인력감축 뺀’ 노사 확약서 제출...산은 수용여부는 ‘불투명’= 산은은 STX조선에 9일까지 인건비 75% 감축을 포함한 자구계획안과 노사확약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했지만 노사는 제출시한 전까지 합의를 이루지 못하다 10일 새벽에야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이후 STX조선 노사는 이날 오전부터 노사확약서 내용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고 오후 6시가 다 돼서야 산은에 자구계획안과 노사확약서를 제출했다.

산은 관계자는 “이미 발표한대로 법정관리 신청은 진행하면서 자구안의 실효성에 대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제 공은 정부와 산은으로 넘어갔다. 하지만 제출된 자구안이 기존에 제시했던 구조조정 방안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STX조선의 재기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합의된 자구안은 직원들의 통상임금 5%·상여금 300% 삭감과 무급휴직 6개월을 받는 내용으로 산은이 요구했던 인력 구조조정은 제외됐다.

앞서 산은은 지난달 8일 ‘중견 조선사 처리 방안’을 발표하면서 고정비 40% 감축 등의 자구 계획을 STX조선 노사에 요구했다. 고정비를 40% 줄이기 위해서는 생산직 인건비 75% 절감이 불가피하다. 이 조건을 충족하려면 STX조선 생산직 690여명 가운데 500여명이 회사를 떠나야 한다는 말이다.

이에 STX조선 사측은 생산직 직원을 상대로 지난달과 이달 초 두 차례에 걸쳐 희망퇴직과 아웃소싱 신청을 받고 144명(희망퇴직 104명·아웃소싱 40명)을 줄였지만 채권단이 제시한 정도에는 미치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애초부터 채권단이 요구한 대규모 인력감축은 무리라는 의견도 있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STX조선은 지난 5년 사이 전체 종업원이 3분의 1로 줄어 이제 680명 남았는데 산은은 180명만 남기고 500명을 또 잘라야 한다고 요구한다”며 “그러면 이 공장은 비정규직 공장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산은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근로자나 사측 입장에서 보면 이 정도의 인력감축은 무리일 수 있지만 그만큼 STX조선이 위태롭다는 반증”이라면서 “STX조선이 제시한 무급휴직 6개월은 사실상 업무의 연속성을 유지하기 힘들다는 점에서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산은 관계자는 “향후 정부 측과 함께 컨설팅 보고서를 바탕으로 제출된 자구안을 꼼꼼히 살펴볼 것”이라며 “언제 확실한 결론이 날지는 모르지만 최대한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NSP통신/NSP TV 이정윤 기자, nana101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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