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DIP통신] 임창섭 기자 = 이혼소송 중이던 아내를 살해 유기해 구속된 경남 모대학 교수 강모씨(53)의 내연녀 최모씨(50)에 대해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29일 최씨가 범죄 일체를 자백함에 따라 박모씨(여.50)의 살해 공모 및 사체 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최씨는 지난 4월2일 밤 부산 해운대구 모 호텔 인근 주차장에서 강씨가 아내 박씨를 살해하자 대기하고 있던 자신의 차량에 실어 낙동강변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지난 3일 해외로 도피했다가 27일 저녁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다 경찰에 긴급 체포돼 경찰서 이동중 범행일체를 순순히 자백했으며 박씨의 휴대전화기는 가방에 넣어 거가대교에서 버리고 옷가지와 구두는 부산 강서구 서낙동강에 버리는 등 범행후 증거물 은폐사실을 모두 털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최씨는 지난 2004년 대리운전을 하면서 강씨를 만나 7년여동안 내연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강씨와 함께 을숙도대교 등 범행전 시신유기 장소를 두차례나 답사하는 등 치밀하게 살해 계획을 공모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씨에 대한 영장실질 심사는 30일 부산지법에서 열리며 경찰은 영장이 발급되는 대로 거가대교등지에서 현장검증을 벌일 예정이다.
한편 강씨는 사건 전날 내연녀 최씨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로 '단단히 마음 먹으라'고 문자를 보냈다가 범행후 경기 분당 카카오톡 본사에 직접 찾아가 메시지를 삭제했으나 경찰에 의해 복원돼 덜미를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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