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DIP통신] 전용모 기자 = '108층건축승인반대'라는 글자가 적힌 날개를 달고 자전거를 탄 10여명의 인간나비들이 지난 28일 오후 해운대에 출몰했다.
이들은 바로 해운대관광리조트 건축승을 비롯한 해운대해수욕장 난개발을 막기 위해 결성된' 해운대해수욕장살리기 주민모임'이다.
이들은 자전거를 타고 장산역~E마트~임해봉사센터 주변지를 돌며 시민들에게 해운대관광리조트 사업의 부당성을 알려냈다. 현장반응은 당연히 뜨거웠다.
특히 진보신당이 준비한 7인용 자전거가 가장 시선을 끌었다.
"그런데, 이렇게 하면 뭐가 되긴 되나요?","효과가 있나요?""이미 건축심의까지 통과된 사업인데, 건물 올라갈건 뻔하지 않나요?"
이에 대한 대답은"아닙니다."
해운대관광리조트 사업은 아직 해운대구청의 건축허가가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반대 여론도 확산되고 있다.
해운대주민모임은"자기들 맘대로 예산을 쓰고, 우리가 사는 곳을 마구 망쳐놓는 그들에게 이번 기회에 그렇게 하면 안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지역의 주인은 바로 '우리'라는 것을 인식시켜 주자"고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한편 해운대해수욕장살리기 캠페인은 6월 4일 오후 4시~7시, 해운대해수욕장 모래사장에서 진행된다.
이날은 해운대 모래축제 기간인 점을 감안, 모래를 이용한 퍼포먼스를 준비하고 있다. 시민과 함께 '108층 반대' 글자 모래 조각하기가 그것이다. 글자 크기는 한개당 세로가로 1m, 높이는 50cm 규모로 만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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