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DIP통신] 6월로 접어들면서 낮 기온이 30도에 육박하는 등 본격적인 여름을 예고하고 있다. 정장차림을 해야하는 비지니스맨들에게는 여름은 결코 반가운 계절만은 아니다.
시원함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소재의 정장은 땀과의 전쟁을 치르게 하고, 피부 끈적임의 느낌은 불쾌하게만 하기 때문이다.
최근들어 남성 고급 맞춤정장 시장은 여름철 기성복 시장과 함께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동안 기성복 시장에 밀리는듯한 양상을 보였지만, 획일화된 디자인의 기성복에 만족하지 못하는 남성들이 자신의 매력을 극대화해낼 수 있는 맞춤정장으로 눈길을 돌리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여름철 양복은 다른 계절과 달리 멋스러움과 시원함을 기본으로 해야한다.
우선 기성복이든 맞춤복이든 양장 업계에서는 아마사로 짜여진 직물로 통기성과 열분산력이 뛰어나 피부에 가장 좋은 온도와 습도를 맞춰주는 이상적 원단인 ‘린넨’이 여름양복 소재로 주로 사용된다.
다음으로는 고급 모헤야와 고급 마, 고급 면 등이 이용된다.
특히 면은 계절을 가리지 않고 가장 널리 쓰이는 소재로 여름 재킷용으로 인기가 높다. 이는 다른 직물과의 혼방률에 따라 그 느낌이 다양해 스타일에 따라 얼마든지 골라 입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정장은 직장인과 비지니스 맨에 있어 꼭 필요한 의상이지만 4계가 뚜렷한 우리나라에서 가장 가벼운 옷차림을 해야하는 여름철 정장은 다소 부담스러움을 가질 수 밖에 없다.
후덥지근한 날씨에 정장은 옛 조선시대 장수가 갑옷을 입고 전장에 나설 때의 그 묵직함과 비장함까지 들게 하지는 않을까.
이제 이런 관념의 틀에서 벗어나 시원한 여름 소재로 제작된 정장, 특히 자신의 신체적 장점들을 잘 살려내 매력을 한층 돋보이도록 해주는 맞춤정장으로 나만의 멋스러움을 표현해 보자.[글=장준영 봄바니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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