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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이제학 전 양천구청장, “자숙의 시간 정리하고 어깨 다시 펴고파”

NSP통신, 강은태 기자, 2011-07-25 09:31 KRD7
#이제학 #양천구청장
NSP통신

[서울=DIP통신] [강은태 기자] = 안녕하십니까. 이제학입니다.

지리한 장마와 그 뒤에 찾아오는 습한 무더위가 자칫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요즘입니다. 건강 상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벌써 열흘이 지난 것 같습니다. 지난 6월 30일, 청천벽력과도 같은 대법원 선고를 받고 저 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탄식하고 안타까워 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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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위야 어찌되었건 많은 선거비용을 들여 선거를 다시 치르게 되어 양천구민들께 면목이 없습니다. 아울러 저를 지켜내고자 애쓰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그 날 이후 저는 자숙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내와 함께 고향 선산을 찾아 새삼 선친께 인사를 올렸고, 추억이 서린 시골길 곳곳을 들러 조용히 지난 시간을 되돌려 보며 반성과 자책도 해보았습니다.

치밀어 오르는 억울함을 주체하지 못해 울컥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다친 제 마음을 위로하며 힘을 북돋워준 아내 김수영에게 이 기회를 빌어 감사의 마음을 표합니다.

그런데 지난 소송 과정을 아무리 인내하며 곱씹어보아도 해결되지 않는 억울함이 있습니다.

만약 제가 여당 구청장이었더라도 이렇듯 억울하게 당했을까요?
100석도 채 갖지 못한 힘없는 야당이기에 이토록 서러움을 당한 것은 아닐까?
김대중·노무현 정부였다면 정치적 술수에 이토록 망연자실하게 당했을까요?
절대 아니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다시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느슨해진 신발 끈을 조여매고 다시 양천구로 돌아왔습니다. 제가 30년을 지켜온 이 곳이 제가 있어야 할 자리임을 깨닫고 다시 돌아왔습니다.

양천은 언제나 저의 어머니셨습니다.

조직도 자금도 없는 저를 강남 4구라는 곳에서 맨주먹 붉은 피로 당선시켜 주셨고,장대비가 내리는 빗속을 뚫고 8만 여명의 탄원서를 받겠다며 바삐 뛰어다니셨고, 대법 선고 이후 기죽지 말라며 수없는 전화와 문자메시지로 저를 격려해주셨습니다.

이제학이라는 사람이 커가며 겪는 어려움에 양천은 제가 다치지 않게, 외로워하지 않게 언제나 제 곁을 지켜주신 어머니셨습니다.

그런 고마우신 분들의 모습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렇기에 지난 소송의 과정이 더없이 억울합니다.

저는 지난 선거과정에서 단 한건도 고소·고발을 하지 않았고, 상대후보들로부터도 단 한마디의 지적을 받지 않았으며, 선관위도 단 한 건 문제 삼지 않았습니다.

당시 지적을 받았다면 즉각 정정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선거가 끝난지 무려 6개월이 다 된 시점에 상대후보는 저의 블로그 구석 한 켠에 있던 문건을 뒤지고 뒤져 저를 3번째로 고소하였고, 구민들에게는 대수롭지 않았던 것을 검찰은 선거법 기소시한 마지막 날 유독 저만을 기소하였습니다.

1심 재판과정에서 상대 후보 선거사무소장은 선거 당시에는 이런 사실을 몰랐고 그로 인해 구민들로부터 질문 받은 바도 없다고 했습니다. 따라서 1심 재판부는 5번의 심리와 12명의 증인신문을 토대로 상대후보가 고문했던 것은 사실이고 선거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며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그러나 2심에서는 지역의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재판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로 사실과 다른 의견서를 재판부에 제출하였고, 2심 재판부는 180도 방향을 바꿔 단 10분의 심리를 끝으로 당선무효형을 선고했고 곧이어 이를 대법원이 최종 확정했습니다. 세상에 이런 법도 다 있습니까? 대한민국이 법치국가 맞습니까?

저는 이제 와서 억울함을 호소해 본들 변하는 것이 없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억울하면 정권 잡으라’며 호기어린 충고를 해주셨습니다. 대법 선고를 받고 실의에 찬 저를 당일 저녁 손학규 대표님께서 방문하시어 늦은 시간까지 술잔을 기울이며 ‘전화위복’을 반복해 당부해주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지나간 모든 일은 가슴 한 켠 숨겨진 방에 가두어 두겠습니다.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기회가 있다’는 아인슈타인의 말처럼, 앞으로는 더 큰 꿈을 품고 손학규 대표님과 함께 민주당 정권 창출을 위해 온 몸을 던지겠습니다.

아울러 선거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하지 못하는 잘못된 정치문화를 일소하기 위해 이번 10월 양천구청장 재선거에서 반드시 민주당의 승리를 이끌어내겠습니다.

신은 ‘한쪽 문을 닫으면 꼭 한쪽 문을 열어주신다’는 믿음을 가지고 재기하겠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본 기고/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으며 모든 책임은 정보 제공자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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