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DIP통신] 전용모 기자 = 민주노동당 지주학 의원과 진보신당 박욱영·화덕헌 의원이 9일 오전 해운대구청 주차장 앞에서 108층 관광리조트 반대 의원단 삭발식을 갖고 네 가지 요구사항이 실현될 때까지 해운대구청에서 무기한 농성에 돌입할 것을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이들이 배덕광 해운대구청장에게 요구하는 사항은 ▲해운대관광리조트개발 승인 보류 ▲부산시에 교통영향평가, 환경영향평가를 재실시· 재심의 ▲해운대구민, 시민단체가 함께하는 공청회 ▲해운대관광리조트가 초래하는 교통문제와 환경피해 비용을 개발업체인 트리플스퀘어에 부담 등이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해운대해수욕장을 사랑하는 많은 부산 시민들의 우려와 반대에도 불구하고 해운대관광리조트의 건축 승인이 막바지 단계에 와있다. 지난 7월 21일 ‘트리플 스퀘어 컨소시엄’이 해운대구에 사업승인을 신청하였고 해운대구청에서 승인을 하게 되면 이 사업은 멈출 수 없는 급류처럼 가속도를 붙여서 실행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또 “그동안 우리는 해운대관광리조트 사업의 문제점에 대해서 끊임없이 문제제기를 해왔다. 우리가 모든 개발행위에 대해서 무조건 반대하는 입장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 사업은 너무나도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산시가 주거시설을 불허하겠다는 애초의 원칙을 너무 쉽게 훼손한 점. 해운대 해수욕장 주변의 다른 지역은 중심미관지구로 묶어 건축물의 고도제한을 했지만 유독 해운대관광리조트에 대해서만은 고도제한을 풀었다는 점 등에서 특혜의 악취가 나는 것이 사실이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만일 배덕광 구청장이 우리의 요구를 무시하고 해운대관광리조트 사업을 승인할 경우 더 큰 구민들의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사실도 아울러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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