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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철·신인석 금통위원 퇴임사, 한은의 ‘변화’ 주문

NSP통신, 강은태 기자, 2020-04-20 16:04 KRD7 R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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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일형 금통위원, “떠날 때는 말없이 조용히 떠나는 것이 바람직하다”

NSP통신-한은 금통위원화 회의 모습 (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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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통위원화 회의 모습 (한은)

(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20일 4년 임기를 마감하는 조동철·신인석 한은 금통위원들이 퇴임사에서 한국은행의 변화를 주문했다.

조동철 위원은 “지난 4년간 동료 위원들과 ‘한국경제’라는 거대한 열차의 기관차에 앉는 영예를 누릴 수 있었다는 사실에 감사한다”며 “중앙은행의 권위는 누군가에 의해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과학적 사고로 다져진 지적리더십과 이에 기반한 정책수행을 통해 획득되는 것임을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반세기 동안 쌓아 온 인플레이션 파이터(Inflation Fighter)로서의 한국은행의 명성이 혹시 이제는 극복해야 할 레거시(Legacy)가 되고 있지는 않은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며 “발권력은 절대 남용되지 않아야 하지만, 필요할 때 적절히 활용되지 못함으로써 작지 않은 사회적 손실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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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조 위원은 “한국은행이 주도적으로 운전하는 우리 경제는 급정거나 급발진하지 않을 뿐 아니라 디플레이션(Deflation)행 완행이라는 세간의 우려도 없는, 그렇게 안락한 열차가 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기대했다.

또 신인석 금통위원은 “이제는 과거와 달리 새로운 중앙은행론(論)이 필요한 시기이며 기존에 해오던 전통적인 수단 외에 새로운 통화정책 수단 및 방법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이번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글로벌 경제 환경이 크게 변모할 것이다”며 “코로나19가 성장률을 떨어뜨리는 충격이 단기에 그치고 향후 성장률이 올라갈 수도 있겠으나 경제 환경에는 생산, 성장률, 고용, 물가 등 많은 분야에서 중장기적으로 변동을 가져오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신 위원은 “이러한 점을 고려하면 코로나 사태 이후의 변화한 환경에 맞는 중앙은행의 역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한국은행이 향후 그 부분을 고민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한편 20일 조동철·신인석 금통위원과 함께 임기를 마감하는 이일형 금통위원은 “한국경제가 처한 상황과 앞으로 남아 있는 과제 등에 대해서는 이미 금통위 회의시 발언과 스테이트먼트를 통해서 여러번 이야기 했기 때문에 더 이상 언급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떠날 때는 말없이 조용히 떠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돼 특별히 남기고 싶은 퇴임소감은 없다”고 말했다.

NSP통신 강은태 기자 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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