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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뮤지엄 개관전, 사회현상과 생태미술로 ‘문화예술섬 제주’ 견인 가능할까?

NSP통신, 이재정 기자, 2021-04-26 00:07 KRD2
#포도뮤지엄 #케테콜비츠 #문화예술섬제주 #포도호텔 #너와내가만든세상
NSP통신-장샤오강 작품 기억의 서랍
장샤오강 작품 기억의 서랍

(제주=NSP통신) 이재정 기자 = 지난 23일 진행된 포도뮤지엄 개관전이 주목받는 건 혐오라는 주제 때문일까 아님 케테 콜비츠전 때문일까?

특별한 형식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제주시 탑동에 위치해 있는 아라리오뮤지엄과는 또 다른 형태의 플랫폼을 선보인 것이다. 개관전에서부터 관습적 로직을 버리고 다른 것을 이해하면서도 공존할 수 있는 기획전을 준비했다는 점에서 다음이 더 기대된다.

이는 관광의 섬 제주가 문화예술섬 제주로 변화해 가는 과정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것은 미술이라는 점을 증명하는 중요한 사례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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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를 관광목적으로 많이 방문했던 과거와 달리 미술관이라든가 유명 건축가의 건축물 등 예술과 관련된 컨텐츠를 보러 화산섬 제주를 방문하는 시대가 열린지 오래다.

훌륭한 미술 공간이 기업들의 과감한 투자로 오픈, 운영되고 또 제주 이주 작가들의 유입 나아가 그들에 의해 펼쳐지는 다양한 작업 활동이 매칭된다면 고무적이다.

특히 양적인 증가가 시장과 문화를 형성할 수 있는 부분이 있으나, 현대사회와 지역사회에 주는 메시지가 분명이 있는 질적으로 향상된 미술관, 박물관 등의 문화 시설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이번 포도뮤지엄 개관전의 의미는 특별하다.

포도뮤지엄은 인근에 포도호텔, 방주교회, 본태뮤지엄, 수풍석 등 세계적으로 알려진 거장의 건축 작품이 있어서, 건축 및 예술 관련자들의 방문이 용이하다거나 주변이 천혜의 자연환경에 보존된 지역인 만큼, 생태와 환경이 함께 고민되는 미술관으로서의 역할에 지역의 기대도 크다.

혐오라는 주제를 다루면서 ‘너와 내가 만든 세상’을 전개하고 또 케테 콜비츠의 전시 ‘아가 봄이 왔다’를 통해 전쟁과, 죽음, 모성 같은 주제를 연계해낼 수 있다는 것은 상당히 긍정적이다. 여기에 진기종 작가나 쟝샤오강의 설치미술로 무게감을 더하면서 누적된 혐오를 정확하게 표현한 점은 기억할 만하다.

오디오 도슨트 가이드 역시 주목받았다. 이번 전시 취지에 공감한 한류 아이돌 스타들의 목소리 기부 선행으로 이어졌고 일어는 에스파(aespa) 지젤, 중국어는 NCT 샤오쥔, 그리고 한국어에는 독일출신 배우 유태오가 참여했다.

앞으로 다양성 있는 교육적 컨텐츠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연대 프로그램이 추가된다면 공간의 파급력은 커질 수밖에 없다.

NSP통신 이재정 기자 jejugraphie@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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