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NSP통신) 남정민 기자 = 전라남도가 미래 에너지 산업을 이끌 ‘인공태양 연구시설’의 유치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김영록 지사는 지난 2일 나주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에서 열린 ‘2025 한국가속기 및 플라즈마연구협회·한국물리학회 플라즈마 분과 정기 학술대회’에 참석해 전남이 인공태양 연구시설의 최적지임을 강조하며 “공모 절차 없이 정책지정이 필요하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이날 학술대회에는 국내 핵융합 및 플라즈마 분야 연구자 200여 명이 참석해 최신 연구성과를 공유하고 핵심기술의 미래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김 지사는 축사를 통해 “인공태양은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 미래산업을 실현할 국가 전략기술”이라며 “전남은 재생에너지 자원이 풍부하고 전력산업의 중심지일 뿐 아니라 국내 유일의 에너지 특화 대학인 켄텍을 중심으로 연구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정부의 ‘제4차 핵융합 에너지 진흥계획(2022~2026)’과 ‘핵융합 에너지 실현 가속화 전략’을 주목하며 약 1조 2000억 원 규모의 핵융합 기술개발 프로젝트의 핵심 거점으로 나주 유치를 추진 중이다.
특히 나주는 빛가람 혁신도시 인근에 위치해 안정적인 지반과 확장 가능한 넓은 부지, 쾌적한 정주 여건, KTX·고속도로 등 뛰어난 교통 접근성을 갖추고 있으며 2020년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2023년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 유치 경험을 통해 입지의 우수성을 이미 입증했다.
또한 전남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초전도도체 시험설비 구축 사업(498억 원 규모)’을 유치해 한국에너지공과대에 관련 인프라를 조성 중이며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 도는 ‘전라남도 인공태양 포럼’과 ‘전남 인공태양 기업간담회’ 등을 통해 산업계·전문가와의 협력 기반도 확대하고 있다.
김 지사는 “이미 실질적 기반을 갖춘 만큼 공모 절차 없이 정책지정을 통해 인공태양 연구시설을 나주에 조속히 확정해야 한다”며 “전남이 국가 핵심기술인 인공태양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전향적 결단을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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