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NSP통신) 윤시현 기자 = 신안군 소재 전라남도 지방도 은암대교가 과적차량 등으로 인해 교량 안전이 위협당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교량에 누더기처럼 매달린 송전선로 등 구조물에 더해 레미콘을 실어 나르는 과적 차량까지 교량 안전을 침해하고 있다는 구체적 주장이 제기됐다.
1996년부터 개통해 30년에 육박하고 있는 은암대교는 지방도 805호 선상 암태에서 자은간 675미터를 연결하는 교량으로 23년 진단에서 안전등급이 c등급으로 낮아진 교량이다.
한 암태 주민은 “최근 암태에서 자은간 레미콘 차량이 과적된 상태로 버젓이 운행하고 있어 교량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민은 “교량의 하중은 24.3톤으로 제한하면서 농사철에 하중을 측량하고 있지만 정작 레미콘 차량의 과적을 막지 못해 위험을 부추기고 있다”라며 “최근 교량을 통행하는 레미콘 차량은 6㎥의 콘크리트를 실어 차량 기본 무게 13톤에 약 14톤 무게가 더해져 27톤에 다다른다”고 근거를 제시했다.
무전기로 과적단속 피해...주장
이어 “정확히 확인된 사례만 7월초 암태에서 콘크리트 6㎥를 실은 운반차량이 은암대교를 지나 자은 건설현장으로 운행했다”며 “또 지난 6월 중순께도 레미콘 차량이 6㎥를 암태에서 자은으로 실어날랐다”며 “과적에 따른 중량초과를 근절할 수 있는 근본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운전자들은 교량을 지나면서 무전기를 통해 과적단속을 피해왔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지방도 관리주체인 전라남도지사는 교량 초입부에 ‘총중량 24.3톤 초과 건설기계’를 통행 제한 대상으로 명시하고 있다.
주민 주장대로면 교량을 통과할 수 없는 차량이다.
여기에 자은도의 풍력발전사업 3업체의 송전선로가 이곳에 하중을 더하면서 교량의 수명과 안전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송전선로 수백톤 추정...압력
신안군에 따르면 A업체는 4.2MW의 풍력발전기 7곳에서 생산한 전기 29.4MW를 덕트설치 케이블 9개를 21년 5월부터 9년 8개월 동안 점용 허가를 받아 84톤 무게 압력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B업체는 3MW급 14기에서 42MW와 3.45MW급 6기의 20.7MW 등 62.7MW의 전력을 통과시켜 A업체의 두배가 넘는 전력량을 내보내고 있다.
C업체는 해상에서 9.6MW의 풍력발전기 10기에서 생산된 96MW전기를 전송해 A업체의 3배가 훌쩍 넘는 용량이 교량에 하중을 전달하고 있다.
송전선로만 수백톤에 달할 것이란 추정이다.
과적단속과 관련해 전라남도 도로관리사업소 관계자는 “정기적으로 과적단속을 나가고 있고 양파 농작물을 실어 나를 당시 단속을 했다”라며 “송전선로 점용은 안전검사와 정밀안전진단을 하고 있다. 유관기관과 관심 가지고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방도 805호선상에 위치한 은암대교는 전라남도 도로관리사업소에서 신안군이 사무를 위임받아 관리하고 있다.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