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승철 기자 = 한국인터넷신문협회(회장 김기정, 이하 인신협)는 지난 16일 최영준 구글 뉴스랩 티칭펠로우를 초청해 ‘AI와 함께 일하는 법’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고 17일 밝혔다.
세미나에서 최영준 펠로우는 “앞으로 AI와 협업역량이 언론사의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첼로우는 세미나 서두에서 바둑기사 이세돌 9단의 인터뷰를 인용, AI시대 언론계의 변화상을 진단했다.
그는 “알파고 이후 바둑계의 실력이 향상된 측면이 있지만 이는 상향평준화보다는 상위권과 하위권 간 격차가 더 벌어지는 양상으로 나타났다”며 “언론계도 마찬가지로 AI 활용 능력에 따라 기자 개인 간 역량 차이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 펠로우는 AI를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좋은 질문(프롬프트)’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며 구체적인 전략으로 ‘C.R.A.F.T’ 원칙을 소개했다.
즉 C.R.A.F.T 원칙은 ▲ C(Context): 요청하는 내용과 관련된 배경과 상황을 구체적으로 제공 ▲R(Role): AI에 특정 페르소나 부여(예: 20년 차 IT 기자, 데이터 분석가) ▲ A(Audience): 결과물이 향할 독자층 지정(예: 일반 독자, 경영진, 개발자) ▲F(Format): 결과물 형식 지정(기사 초안, 이메일 초안, 표, 코드 등) ▲T(Task): 수행해야 할 작업을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제시 등을 말한다.
특히 그는 “복잡한 작업일수록 여러 단계로 나눠 요청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AI의 환각(hallucination) 문제를 줄이는 방법으로 하이브리드 검색법을 제안했다. AI에 검색 전략을 묻고 구글 고급 검색 연산자를 활용해 1차 조사를 한 뒤 이를 다시 다양한 AI 도구로 분석·시각화해 기사를 작성하는 방식이다.
그는 국가기록원 데이터나 판결문 등 방대한 공공 데이터를 활용한 탐사보도 사례를 들며 “팩트체크 과정에서도 AI 도구를 병행 활용하면 정확도를 크게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SEO(검색 엔진 최적화) 시대에서 이제는 AAO(AI 에이전트 최적화) 시대로 넘어가고 있다는 것.
그러면서 그는 “구글 ‘딥 리서치(Deep Research)’ 기능을 활용하면 자사는 물론 경쟁사 홈페이지 분석도 가능하다”며 “결국 AI와의 협업 역량이 언론사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인터넷신문협회는 격월로 회원사 대표를 대상으로 'KINA 특공대'(특별한 공부를 하는 대표들 모임) 세미나를 운영하고 있다. 미디어 업계의 기술 동향을 파악하고 경영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이 프로그램의 다음 세미나는 11월 중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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