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지역경제 부진의 영향에 지방은행이 직격타를 맞고 있다. 중소기업 대출 증가폭이 줄어든 영향이다. 또 지방 부동산 침체로 건설사 경영난이 이어지면서 연체율 역시 크게 올랐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9월 금융안정상황’에 따르면 지방은행의 연체율이 분기말 기준 2012년 9월 이후 처음으로 1%를 넘어섰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빠르게 상승해 올해 6월 1.04%로 높아졌다.
가계대출 연체율이 상승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기업대출 연체율도 주요 업종 모두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지방 부동산 시장 부진 지속, 지역 주요 건설사의 경영난 등으로 부동산업 연체율은 지난해말 0.53%에서 올해 6월마라 1.42%로, 건설업은 같은 기간 0.79%에서 1.41%로 크게 상승했다.
업종별로 석유화학 연체율이 지난해말 0.19%에서 올해 6월말 0.74%로, 자동차는 같은 기간 0.22%에서 0.71%로, 철강은 0.32%에서 0.76%로 빠르게 상승했다.
한은은 “향후 지역 경기 여건에 따라 지방은행의 부실 규모가 확대될 수 있으며 지방은행은 중소기업 대출 비중이 큰 만큼 해당 지역 중소기업의 자금 조달에도 어려움이 가중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미 관세 부과의 영향으로 통상환경이 어려운 대외 여건에서 석유화학, 철강, 자동차 등 특정 업종이 밀집된 지역의 경우 관련 제조업 대출의 건전성 관리 부담이 증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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