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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해보니

“사랑은 변하기에 가치 있는 것”…솔직한 ‘레드북’에 매료되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 2025-10-27 17:34 KRX2 R0
#레드북 #아이비 #지현우 #뮤지컬 #유니버셜아트센터
NSP통신-뮤지컬 레드북 주인공 안나와 브라운. (= 더웨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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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레드북’ 주인공 안나와 브라운. (= 더웨이브)

(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여자는 ‘감히’ 머리, 어깨, 무릎, 발에 대한 이야기도 꺼내지 못하는, 보수적인 19세기 영국 런던에서 ‘괴짜’가 등장했다. 우울할 땐 야한 상상을 하고 사랑은 변하는 것이라는 여성, 바로 뮤지컬 ‘레드북’의 안나다.

안나는 이야기꾼의 재능을 살려 남자와 여자가 사랑하는 과정을 적나라하게 그리고자 한다. 사랑은 그 자체로 아름다운 것, 숨길 필요가 없는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안나는 마을에서 ‘이상한 여자’로 따돌림을 당한다.

이런 안나 앞에 ‘로렐라이 언덕’이라는 새로운 세계가 열린다. 여장남자 로렐라이가 설립하고 도로시가 운영하는 ‘로렐라이 언덕’은 여성 문학회다. 여성은 글을 써서도, 경제적 이득을 취해서도 안 되며 적절한 나이에 결혼을 해야 ‘문제 없는 사람’으로 평가되던 시대에 여성들이 모여 직접 글을 쓰는 모임에서 안나는 자신의 이루지 못한 첫사랑을 소재로 글을 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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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얽히는 ‘모태솔로’ 변호사 브라운은 안나의 글을 보며 머리로는 이해할 수 없지만 자꾸만 생각이 나고 마음이 끌리는, 기이한 일을 겪게 된다. ‘레드북’에 연재한 소설이 사회질서를 어지럽힌다는 명목으로 재판에 넘겨진 안나, 안나의 글로 인해 삶이 바뀐 사람들의 이야기를 모으는 브라운. 둘의 관계는 어떻게 흘러갈까.

NSP통신- (사진 = 더웨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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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더웨이브)

뮤지컬 ‘레드북’은 창작뮤지컬로 2018년 초연된 이후 네 번째 공연을 맞았다. 한정석 작가, 이선영 작곡가, 박소영 연출가가 참여했다.

특히 ‘난 뭐지’라는 곡으로 ‘진짜 나’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한 해답을 ‘나는 나를 말하는 사람’이라는 곡으로 찾는 대목은 이 작품의 하이라이트다. 중간중간 웃음이 터져나오는 ‘맛있는’ 대사들과 안무도 재미를 더한다.

당차고 솔직한 안나 역은 옥주현, 아이비, 민경아가 맡았다. 지적이지만 허당끼 넘치는 브라운은 송원근, 지현우, 김성식이 발탁됐다. 로렐라이 역은 지현준, 홍우진, 조풍래가 연기한다.

뮤지컬 ‘레드북’은 오는 12월 7일까지 유니버셜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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