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NSP통신) 오환주 기자 = 전남 무안이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산업단지 조성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14일 전남도의회 초의실에서 열린 ‘무안형 RE100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정책 토론회’에서 무안을 포함한 서남권의 미래 성장 전략과 주민 참여형 모델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이번 토론회는 나광국 전남도의원(더불어민주당·무안2)이 주최했으며, 이석호 녹색에너지연구원 수석연구원의 발제와 함께 전 무안군의회 의장 이정운, 백경동 전남도 에너지정책과장, 조선희 전남도 산단개발과장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강위원 전남도 경제부지사와 군의원, 주민 등 약 150명이 함께 자리했다.
이석호 수석연구원은 전남이 보유한 30GW 규모 해상풍력 클러스터 등 풍부한 재생에너지 자원을 강조하며, 무안국제공항 연계형 복합 RE100 클러스터 구축을 제안했다. 그는 “RE100을 이행하지 못한 기업은 글로벌 공급망에서 배제될 수 있다”며 주민 참여형 이익공유 제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백경동 전남도 에너지정책과장은 “전남도가 RE100 산업단지 조성에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있으며, 전기요금 50% 할인, 특화 전용 요금제, 기반시설 국비 지원 등 파격적 인센티브를 정부 차원에서 건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선희 전남도 산단개발과장은 “무안은 국제공항, KTX, 공항철도, 국도망 등 교통 인프라가 완비돼 있어 RE100 산단 유치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갖고 있다”며, 서남해안권 6개 산단 후보지 중 하나로 선정된 점을 소개했다.
이정운 전 무안군의회 의장은 주민 주도형 모델을 강조하며 “마을협동조합에서 소규모 발전소를 운영해 주민에게 월 20만 원 ‘에너지 연금’을 지급하는 제도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좌장을 맡은 나광국 의원은 “시대의 흐름과 국가 정책이 모두 무안을 향하고 있다”며, 공항 중심 RE100 클러스터와 주민 이익공유 모델 구체화, 도의회 차원의 특별법 제정 추진 등 무안의 미래 100년을 책임질 전략 과제를 강조했다.
이번 토론회를 통해 무안이 대한민국 RE100 산업단지의 중심지로 자리 잡는 청신호가 켜졌으며, 주민 참여형 모델과 정부 차원의 인센티브를 기반으로 한 지속 가능한 발전 전략이 구체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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