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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업계, 재보험손익 5년 누적 약 3조원대 적자…“지난해부터 힘들어”

NSP통신, 정송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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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재보험손익현황(2021.03~2026.03) (그래프 = 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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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재보험손익현황(2021.03~2026.03) (그래프 = NSP통신)
(서울=NSP통신) 정송이 기자 = 국내 손해보험사들의 재보험손익이 5년 연속 적자와 흑자를 오가는 불안정한 구조를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인천 쿠팡 32물류센터 화재로 사상 최대 규모의 보험금 지급 압박이 현실화되고 있다. 최근 5년간(2021년 3월~2026년 3월) 재보험손익은 총 3조177억원 적자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손보업계 관계자에게 알아보니 “지난해부터 업황이 부진해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섰다”며 “보험손익 악화분을 투자손익으로 상당 부분 상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28일 금융감독원과 손보업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1년 3월~2026년 3월) 국내 손해보험사들의 재보험손익은 총 3조177억원 적자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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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말 1조3954억원으로 최대 적자를 기록한 뒤 2025년 3월 말 흑자로 전환했으나 2026년 3월 말 다시 1조1185억원 적자로 돌아서며 구조적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드러냈다.

4세대 실손보험 손해율이 147.9%까지 치솟고 2026년 실손보험 전체 평균 인상률이 7.8%를 기록한 상황과 맞물려 재보험 시장의 손익 악화가 가중되는 구조다.

재보험손익 추이는 국내 대형 화재 사고 발생 시점과 맞닿아 있다. 2021년 경기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를 시작으로 2022년 경기 화성 화일약품 공장 폭발, 2023년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 2024년 경기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2025년 부산 반얀트리 해운대 리조트 공사장 화재가 연이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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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에 따르면 2024년 국내 전체 화재 손실액은 1조3954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는데 이는 재보험손익 최대 적자 시점과 겹친다.

개별 사고의 보험금 정산 상황은 제각각이다. 2021년 덕평물류센터 화재 당시 쿠팡은 약 4000억원 규모의 재산종합보험에서 3600억원의 보험금을 수령했으나 최종 보험금 수령까지 3년 이상이 걸렸다.

2023년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는 KB손해보험(간사사, 지분율 40%)과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각 20%)이 공동 인수한 재산종합보험에 따라 최대 보상 한도액 3000억원 전액 지급이 확실시됐으나 최종 절차는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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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미정산 부담이 쌓이는 상황에서 인천 쿠팡 32물류센터 화재가 새로운 변수로 등장했다. 연면적 29만9000㎡로 덕평(12만7000㎡)의 2.3배 규모인 인천 32물류센터에는 이지스자산운용 측 재물보험 3805억원·기업휴지보험 605억원과 쿠팡 측 재고·시설보험 4280억원 등 총 8690억원의 보험이 걸려 있으며 DB손해보험·메리츠화재 등 7개 손해보험사가 공동 인수했다.

물류센터 전소에 따른 직접적 재산 피해 외에도 최장 24개월간 손실을 지급해야 하는 기업휴지보험 보장까지 겹치면서 보험사들이 떠안아야 할 잠재적 지급 총액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가능성이 높다.

통상 진화 완료 후 전 부문에 걸쳐 손해사정 절차를 거쳐야 하는 만큼 최종 피해 및 보상 규모를 판가름하는 데 3~4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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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업황이 부진해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섰다”며 “보험손익 악화분을 투자손익으로 상당 부분 상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DB손해보험 관계자는 “사고 조사와 손해사정이 함께 진행되고 있다”며 “사고 규모가 큰 만큼 확정까지 몇 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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