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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사, 성주사 주지선임 강행...창원시민 ‘화났다’ 서명운동 돌입

NSP통신, 임창섭 기자, 2014-07-27 16:29 KRD2
#범어사 #주지 #총무원 #성주사 #서명운동

27일 법회 평소보다 2배이상 늘어난 불자 시민 600여명 참석...불시넷, 물의 빚은 인사 신임주지 발령 고집 총무원 태도 ‘사태 안일하게 인식’ ‘경고’

NSP통신-27일 성주사 경내에서 펼쳐진 서명운동에 한 불자가 서명을 하고 있다. 이날 서명운동에는 평소보다 2배이상 몰려든 불자들이 모두 서명했다. (김경옥 기자)
27일 성주사 경내에서 펼쳐진 서명운동에 한 불자가 서명을 하고 있다. 이날 서명운동에는 평소보다 2배이상 몰려든 불자들이 모두 서명했다. (김경옥 기자)

(경남=NSP통신 임창섭 기자) = 범어사의 일방적인 주지선임에 맞서 성주사를 지키기 위한 불교시민사회단체들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27일 창원지역 불자들의 서명운동이 시작되면서 시민운동으로 확산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창원지역 불교시민사회단체들과 불자들은 범어사와 총무원이 대화를 통한 사태해결에 나서지 않고 계속해서 주지선임을 강행하는 태도에 분노하고 있다.

이날 창원 성주사 초하루 법회에는 600여명이 넘는 창원지역 불자들이 모여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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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200~300명 수준인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사태로 불자들과 시민들의 관심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경내에서 펼쳐진 서명운동에는 법회 참가자들 대부분 참가했으며 곧 창원시내에서도 서명운동이 펼쳐질 예정이어서 범시민운동으로 확산돼 가고 있다.

이날 자녀들을 데리고 법회에 참석한 이모씨(46. 창원시 거주)는 “언론에서 보고 성주사를 찾았다”며 “성주사는 단순한 사찰이 아니며 문화재가 있는 천년고찰인 만큼 지금의 성주사로 성장시킨 신도들에게 전적으로 운영권이 주어져야 한다”고 말하고 ‘시민들에게 드리는 호소문’에 서명했다.

지난 25일에는 13개 단체가 참여 중인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이하 불시넷)가 성명을 내고 “성주사 사태는 대중공의로 풀어야 한다”며 범어사를 일방적인 행동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불시넷은 “말사 주지 인사권을 법대로 행사했으니 문제없다는 범어사 입장, 교구장 인사권을 존중한다는 총무원 태도가 안일한 인식이라는 것”이라며 “행정중심의 종단체계를 명시한 종헌종법보다 승가공동체 운영원리인 대중공의를 더 중요한 가치”라고 강조했다.

불시넷은 “표면적으로는 전 주지의 공금횡령을 둘러싼 의혹이지만 그 내면에는 서해문도회에 사찰운영권을 부여했던 관행에 교구본사인 범어사가 제동을 걸고 문중 밖의 사람을 주지로 발령한 것이 갈등의 주된 배경으로 작용했다”며 범어사의 관행을 무시한 태도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불시넷은 ‘전 주지를 비롯한 관련자들을 종법에 의거해 엄중히 처벌해야 할 것이며 교구본사, 총무원 등이 감독 책임을 소홀히 했다면 명백히 규명돼야 한다’는 입장인 것이다.

NSP통신-27일 성주사 초하루 법회에 참석한 600여명의 불자들이 흥교스님의 법문을 경청하고 있다. (김경옥 기자)
27일 성주사 초하루 법회에 참석한 600여명의 불자들이 흥교스님의 법문을 경청하고 있다. (김경옥 기자)

불시넷은 “더욱이 범어사가 총무원 집행부에 1000여만원의 공양비를 제공해 물의를 빚은 인사의 성주사 신임주지 발령을 고집하고 고발당한 전 주지의 기자회견을 주선하며 이같은 사실을 아는 총무원이 인사발령을 강행하는 태도는 너무나 사태를 안일하게 인식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총무원의 태도에 경고메시지를 보냈다.

불시넷은 “오직 ‘법대로’를 외치며 인사를 행하는 것이 문제를 풀고자 하는 태도인지 나아가 승가공동체에 걸맞는 태도인지 의심스럽다”며 “총무원이든 교구본사든 포괄적 조정과 통합 역할을 하지 않고 소극적 행정행위에 자기 역할을 국한하는 것은 무책임하며 개선돼야 할 태도”라며 합리적인 해결에 총무원이 적극 나설 것을 주문했다.

이에앞서 지난 20일 경남불교신도회도 성주사 설법전에서 창원지역 불교 시민단체 대표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남발전과 지역불교안정을 위한 기원법회를 열었다.

이날 법회에는 창원시불교연합회를 비롯해 경남도청불자회와 창원시청불자회, 창원법조불자회 등 20여개 신행단체들이 후원했다.

경남불교신도회는 이날 법회에서 사찰재정운영의 투명성을 강조해 범어사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성주사 신도회 지원에 나섰다.

원행스님(창원시불교연합회장)도 이날 법회에서 20여년간 성주사 주지 소임을 맡았던 원정스님에 대해 지역불교발전 공로를 치하하며 힘을 보탰다.

한편 신도회는 27일부터 시작한 탄원서 서명운동을 다음달 초까지 펼쳐 창원지법과 총무원 등에 보내 순리대로 대화로 사태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할 계획이다.

news1@nspna.com, 임창섭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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