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P통신

(서울=NSP통신 김소연 기자) = 두 소년, 소녀의 눈부신 첫 경험의 기억을 압도적인 영상미로 스크린에 새긴 가와세 나오미 감독의 신작 소년, 소녀 그리고 바다가 거대하고 원초적인 생명력이 느껴지는 메인 포스터를 공개했다.

소년, 소녀 그리고 바다는 신비로운 섬 아마미를 배경으로 해변에 떠오른 시체를 발견한 소년과 소녀가 ‘삶과 죽음’의 과정을 겪어내며 인생의 의미를 깨달아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푸른 바다를 유영하는 두 소년과 소녀의 모습은 원초적인 생명력을 느끼게 해주며, 마치 엄마의 자궁 속 양수와 같이 그들을 따스하게 품은 바다의 모습은 ‘삶과 죽음’이 끊임없이 순환되는 공간인 바다의 경이로운 힘을 느끼게 해준다.

가와세 나오미 감독은 “삶과 죽음은 바다, 산, 식물, 바위, 물과 같은 자연의 신을 통해 연결돼 있다. 침묵하는 이 신들은 ‘개발’이라는 이름 하에 쉽게 죽임을 당하지만 이 잔혹한 결과를 책임지는 것이 바로 우리의 몫이다.”고 푸른 바다와 숲으로 둘러싸인 아마미 섬을 로케이션지로 선택한 이유를 밝힌 바 있다.

또한, 두 손을 맞잡은 소년, 소녀가 형상화하고 있는 네모난 창의 모습은 영화의 원 제목인 ‘두 번째 창문(二つ目の窓)’이 내포하고 있는 ‘삶’과 ‘죽음’의 연결성을 보여주며 소년, 소녀의 성장 과정을 예감케 한다. 그간 예고편을 통해 그림 같은 섬의 풍광으로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소년, 소녀 그리고 바다는 이번에 공개된 메인 포스터를 통해 압도적인 영상미를 비롯해 거대한 자연 속에서 이뤄지고 있는 무수한 ‘생의 순환’과 그 일부인 소년, 소녀가 ‘삶과 죽음’ 두 개의 세계 앞에서 과연 어떤 삶의 성찰을 전해줄지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영화 소년, 소녀 그리고 바다는 오는 10월 2일 개막을 앞둔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프리미어 상영 후, 10월 9일 정식 개봉한다.

goodjob@nspna.com, 김소연 기자(NSP통신)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