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최아랑 기자 = 이번주 국내 주요 기업들은 실적·전략·리스크 관리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산업 전반에서는 AI, 전기차·배터리, 친환경 에너지 등 신성장 분야를 중심으로 경쟁력 강화 움직임이 활발했고 해외 투자와 협력, ESG 경영 실천 등 전략적 행보도 이어졌다. 반면 일부 기업은 임단협 난항, 불법체류 단속, 환경 규제 등 외부 요인으로 부담이 확대되면서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삼성전자(005930)‘비’=삼성전자 노조가 최근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10% 성과급 합의를 사례로 들고 기존 EVA 방식 성과급의 불투명성을 문제 삼았다. 영업이익 대비 초과이익성과급(OPI) 지급 기준이 직원에게 공개되지 않아 신뢰 문제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노조는 영업이익 기반 성과급 제도 전환을 요구하고 사측에 공식 공문을 전달했다. D램 시장 점유율 경쟁에서도 SK하이닉스가 1위를 차지하면서 삼성전자 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HD현대(329180)‘흐림’=HD현대는 최근 그룹 차원에서 안전경영 강화, 글로벌 수주 확대, 노사 현안 대응에 집중하고 있다. 정기선 수석부회장은 전남 영암 HD현대삼호중공업을 찾아 고위험 작업장을 직접 점검해 중대재해 제로를 주문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미국 텍사스에서 1400억원 규모의 BESS 프로젝트 EPC 계약을 따내 북미 친환경 인프라 시장 공략에 나섰다. 반면 HD현대중공업은 임단협 교섭 난항으로 노조가 이틀 연속 파업에 돌입하면서 리스크 관리가 당면 과제로 떠올랐다.
◆SK하이닉스(000660)‘맑음’=SK하이닉스는 2분기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 39.5%로 1위를 지켰다. 삼성전자는 33.3%로 격차가 6.2%p까지 벌어졌다. HBM(고대역폭메모리) 완판에 힘입어 연간 기준 1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글로벌 D램 시장도 전 분기 대비 17.3% 성장해 회복세를 보였다.
◆LG(003550)‘맑음’=LG 계열사인 LG전자는 향후 5년 내 유럽 가전 매출을 2배 확대해 유럽 1위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기업간거래(B2B)·소비자 대상 직접판매(D2C)·논-하드웨어(Non-HW)를 신성장축으로 삼아 AI홈 플랫폼 씽큐 온과 현지 맞춤형 제품군을 확대한다. 또 창원에 500억원 규모 HVAC 연구센터를 설립해 냉난방공조 R&D 역량도 강화한다.
◆포스코그룹(005490)‘맑음’=포스코는 HMM 인수 참여를 검토 중이다. 삼일PwC·BCG 등과 자문단을 꾸려 사업성 평가에 착수했고 산업은행 지분 확보를 통해 최대주주에 오르는 방안이 거론된다. 철강 원료 해상 운송비 절감과 신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해운업 진출 가능성이 제기된다.
◆현대차그룹‘흐림’=현대차그룹이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해 건설 중인 조지아주 HL-GA 배터리 공장에서 근로자 450여명이 불법체류 혐의로 체포됐다. 이들 중엔 한국인 30여명도 포함됐다. 현지 당국은 ESTA·B1 비자 근로자가 단기 범위를 넘어 공사에 참여한 점을 문제 삼았다. 이번 사건으로 현대차그룹은 미국 내 인력 확보 부담과 법적 리스크가 커질 전망이다. 이에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임직원과 협력사 인원들의 안전을 위해 관계 당국과 적극 협조 중다”라고 밝혔다.
◆한진(002320)‘맑음’=한진은 DHL서플라이체인 코리아와 수도권 핵심 거점에 글로벌 기업 대상 공동 물류센터를 열고 전략적 협력을 본격화했다. 양사는 글로벌 네트워크와 국내 물류 역량을 결합해 메디컬, 반도체, 소비재 등 산업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신규 고객 유치와 지속가능물류 분야 협력 확대에도 나설 계획이다.
◆한화(000880)‘맑음’=한화 계열사인 한화오션의 미국 투자법인 계열사한화임팩트파트너스가 보유하던 한화오션 잔여지분 4.27%를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로 처분했다. 매각 주식은 총 1307만5691주, 주당 10만7100원으로 거래 규모는 약 1조4000억원이다. 거래 상대방은 주로 해외 기관 투자자로 한화 계열사는 매수에 참여하지 않았다. 한화는 매각 대금을 마스가(MASGA) 프로젝트, 한미 조선업 협력, 신규 우량 투자, 차입금 상환 등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태광그룹‘맑음’=태광그룹은 14개 계열사 대상 전기·전자제품 회수 및 재활용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E-순환거버넌스와 손을 잡았다. 이번 협약에 따라 폐기물 처리와 재활용 실적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 인증서와 기부영수증이 발급될 예정이고 ESG 경영 실천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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