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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기상도

롯데칠성 ‘구름조금’·오리온 ‘맑음’

NSP통신, 옥한빈 기자, 2025-10-24 18:03 KRX5 R2
#롯데칠성(005300) #오리온(271560) #CJ프레시웨이(051500) #매일유업(267980) #남양유업(003920)
NSP통신- (그래프 = 옥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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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 = 옥한빈 기자)

(서울=NSP통신) 옥한빈 기자 = 국감 시즌의 찬바람이 여전히 매섭지만, 식품업계 하늘은 전체적으로 ‘맑음’이 우세하다. 유업 3사는 새로운 제품과 이미지 혁신으로 체질 개선에 나섰고, K-스낵 열풍에 힘입은 오리온과 삼양식품은 글로벌 시장에서 노를 힘차게 젓고 있다. 반면 롯데칠성은 주류광고 위반과 직장 내 괴롭힘 등 악재로 ‘구름’이 드리워졌고, 빙그레는 과거 담합 이슈의 잔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럼에도 CJ프레시웨이의 AI 혁신, hy의 브랜드 리뉴얼, 매일유업의 고령화 대응 신제품 등은 업계 전반에 ‘전환의 바람’을 일으켰다. 해외에서는 ‘K-푸드’가 국가 전략으로까지 격상되고, 국내에서는 ESG와 혁신이 키워드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서울우유협동조합 ‘맑음’ = A2+ 우유로 시장 체질 전환 시동

서울우유가 ‘A2+ 우유’ 전략을 본격화하며 미래형 우유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첫 출시 이후 2030년까지 전 제품을 A2 우유로 전환하겠다는 계획 아래 누적 판매량 8,250만 개를 돌파했다. 다양한 용량 제품에 이어 휴대성을 강화한 멸균제품(170ml)도 선보이며 소비자 편의성을 높였다. 또 굿윌스토어에 A2+ 우유 4,300개를 후원하며 ‘착한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했다. 다만 A2 우유가 일반 우유보다 고가라는 점은 시장 확산의 과제로 남는다. 합리적 가격정책이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서울우유의 이번 ‘A2+ 전략’은 단순한 신제품을 넘어 국내 유제품 시장의 체질을 바꿀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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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267980) ‘맑음’ = ‘메디웰 누룽지맛’으로 바라본 유업계의 미래

매일유업이 최근 내놓은 ‘메디웰 누룽지맛’은 균형영양식(환자식) 전문 브랜드의 신제품이다. 고령화와 저출산, 내수 불안에 전망이 어두워진 유업계는 새로운 사업의 다각화로 노년층을 겨냥한 제품들과 해외시장 진출 등이 큰 목표다. 특히 매일유업은 폴 바셋, 밀도, 상하목장 등의 다양한 모델들을 가지고 있는 등 시대의 변화에 발맞추려는 노력이 확실해 보인다.

◆남양유업(003920) ‘맑음’ = 끝나지 않은 과제 ‘기업 이미지’

이번 주 남양유업은 대부분 사회공헌 활동이 소식의 주를 이뤘다. 대리점주 자녀를 위한 ‘패밀리 장학금’을 시작으로 ‘2025 식품산업 ESG 공동실천 선언식’ 참석, 이날 고용부·산안공단과 ‘안전문화 확산’ 협약 체결을 진행하기도 했다. 최근 자사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밝힌 임직원 인터뷰에서는 ‘변화된 남양’을 강조하며 지속적인 이미지 개선에 힘을 쏟고 있음을 증명했다. 이 외에도 현재 주인인 한앤컴퍼니의 지분율이 기존 55.75%에서 이날 기준 63.16%로 7.41%포인트 늘게된 점도 주목해 볼만하다.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책임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시그널로 풀이된다.

◆hy ‘맑음’ = 재탄생하며 ‘하우 아 유?’

hy는 새로운 슬로건 ‘하우 아 유'(how are you)’를 발표했다. 한국야쿠르트에서 벗어나 독자 적인 이미지를 가져가는 동시에 고객들에게 안부를 물으며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이에 더해 이번 2025 APEC 정상회의에 공식 후원사로 참여하며 한국 발효유의 자존심을 홍보한다.

◆빙그레(005180) ‘흐림’ = ‘가격담합’ 벌금형 확정과 경쟁사들의 ‘약진’

이번 주 빙그레는 업계에서 비교적 조용하다. 큰 신제품 출시 소식이나 이벤트 등도 없고 무난하게 한 주를 보냈다. 하지만 2022년에 있었던 아이스크림 가격 담합 사건의 상고심이 벌금형 원심이 확정됐다. 빙그레는 고민을 거듭하며 상고에 나섰지만 패소를 피할 수는 없었다. 이 사이 경쟁사들은 각자의 전략을 앞세우며 약진하고 있음이 체감 상 격차를 더 크게 느끼게 한다.

◆롯데칠성(005300) ‘구름 조금’ = 각종 ‘위반’ 고발 ‘리스크’로 얼룩

롯데칠성은 꽤 바쁜 한 주를 보냈다.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정감사를 위해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을 통해 공개한 ‘주류광고 위반 상위 20 개 업체’ 결과에서 지난해 GS리테일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오비맥주, 하이트진로 등을 제치고 주류업계로서는 위반 최다 기록이다. 또한 롯데칠성 강릉공장에서는 무기계약직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임금 차별 등이 문제제기 되며 고용노동부에 고발당하기도 했다. 열심히 깨수깡 제로와 옐로우테일 라벨 리뉴얼 등의 소식을 전했지만 리스크 얼룩이 너무 짙어 보인다.

◆오리온(271560) ‘맑음’ = K-스낵 열풍 타고 해외 진출 ‘노젓기’

오리온을 비롯한 스낵업계는 뜻밖의 호재가 지속되고 있다. 일명 ‘케데헌 열풍’을 타고 한국의 과자들이 글로벌 고객들의 눈에 들기 시작한 것. 직격은 농심이었지만 이미 해외 기반이 비교적 탄탄한 오리온도 수혜를 동시에 누리고 있다. 잠정공시된 실적도 전체적인 상승이었다. 한국법인 매출은 961억 원으로 전년동기 885억 원에서 8.6% 상승 예상이다. 특히 러시아의 경우 323억 원으로 전년동기 224억 원에서 44.2%나 성장이 예상됐다. 이에 더해 오리온은 이번 주 진천통합센터 착공식을 진행하며 미국, 유럽 등 수출 전진기지를 구축하는 중이다.

◆CJ프레시웨이(051500) ‘맑음’ = AI·인사 ‘혁신’과 실적 ‘기대감’

CJ프레시웨이는 잠정실적 상승에 내부 AI혁신 도입 등 청신호가 두드러졌다. 최근 이건일 대표가 푸드빌 대표에 겸직 내정이 되며 능력을 인정받았고 내부 시스템에 AI를 도입해 업무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에 더해 잠정공시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0%이상 성장할 것이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주가 또한 종가 기준 10월 17일 2만5200원에서 24일 2만6400원으로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도 긍정신호를 보낸다. 키움증권은 목표주가를 3만8000원, 투자의견을 매수(BUY) 유지했고 IM증권은 3만2000원을,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삼양식품(003230) ‘맑음’ = K-푸드의 핵심이자 자존심

이제 삼양식품은 하나의 업계 자체가 돼 버린 모양새다. ‘불닭’이라는 자체적인 아이덴티티가 강력해 해외 진출의 선두주자는 물론 내수에서도 최근 ‘우지라면’이 복귀한다는 소식이 화제다. 또한 이날 김민석 총리는 삼양식품 밀양공장을 방문해 제5회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2030년 K푸드 수출 150억달러 달성'을 위한 전략을 논의했다. 농축산부 장관을 비롯해 국가적인 주요 전략이 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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