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NSP통신) = “청년의 시계가 멈춘다.”
청년들이 병역을 앞두고 가장 먼저 떠올리는 생각일지도 모른다. 학업도, 커리어도, 일상도 병역이행으로 멈춘다.
이처럼 우리 사회는 오랫동안 병역을 개인의 성장 흐름이 일시적으로 끊기는 시기로 인식해왔다.
하지만 ‘MZ세대’라고 불리는 요즘 청년들은 다르다. 자기 주도성과 실용성을 중시하며 개인의 삶과 커리어(career)를 중요하게 여기는 경향이 뚜렷하다.
이들은 병역이행을 단순히 국가적 의무가 아닌 자신이 추구하는 삶의 가치를 실현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시간으로 활용하고자 한다.
이런 변화된 청년들의 특성과 요구를 반영하여 병무청에서는 병역이행에 전공 등을 반영하여 경력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고 다양한 정보 제공을 통해 선택 기회를 확대하고 있으며 도움이 필요한 경우에는 언제든지 상담받을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하고 있다.
사회복무요원 제도 역시 이런 변화의 기류에 맞춰 1995년 행정과 경비 분야에 주로 근무하던 공익근무요원 제도에서 사회복지시설 등 일손이 필요한 사회서비스 분야에 집중적으로 복무하도록 하여 국민들에게 공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현재 사회복무제도로 변모해 왔다.
병무청은 이들이 복무 기관에서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2020년부터 ‘복무기관-전공 연계 배치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복무기관을 본인이 선택할 때 전공을 반영해주어 약 7000명의 전공자가 본인의 관련 분야에 우선 배치되어 전문성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특수학교나 사회복지시설 등 사회적 약자가 있는 돌봄 현장에는 사회복지 및 특수교육 전공자를 최우선적으로 배치하여 현장 적응력을 높이고 사회복무요원에게는 전공 관련 경험을 통하여 경력 향상의 기회를 주고 있다.
또한 사회복무요원이 병역이행을 통한 진로 선택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현역병 입영대상자에게만 제공되던 병역진로설계 서비스를 2024년부터 사회복무요원까지 확대하였다.
사회복무요원의 선호를 반영한 복무 분야 추천, 수행 임무 안내 등 복무분야 사전 정보 제공과 사회복무경험 학점인정 제도, 대학 원격강좌 수강료 지원 등 복무 중 제공되는 혜택도 함께 안내하고 있다.
2025년 소집되는 대상자부터는 소집일자 및 복무기관 본인선택 시 병역진로설계 서비스의 직업 선호 유형 결과를 선발 기준에 반영함으로써 전공과 함께 개인의 직업 선호도까지 고려하여 복무기관을 배치하여 적응도를 높이고 있다.
마지막으로 청년들의 정신건강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고조됨에 따라 이와 관련한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국방부,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와 협업하여 사회복무요원들의 심리상담, 복지, 취업서비스 등의 정신건강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4년 9월에는 한국사회보장정보원과 업무협약을 통해 전국 327개 정신건강복지센터와의 직접 연계를 구축하여 그동안 지자체를 거쳐 이뤄지던 정신건강 상담 절차를 간소화함으로써 도움이 시급한 사회복무요원들의 신속한 상담이 가능해졌다.
병무청은 사회복무요원들의 병역이행이 더 이상 ‘청년들의 멈춰진 시계’가 아닌 ‘개인의 성장과 사회적 기여가 함께 이루어지는 시간’으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 청년들에게 병역이 단순한 의무가 아니라,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병무청은 사회복무요원 제도를 청년들과 함께 발전시켜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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